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께 거제시 능포동 능포방파제 부근 차안에서 잠을 자던 A(64)씨와 부인 B(61)씨가 숨진 채 발견 됐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과 검안의사는 이들 부부가 산소결핍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잠을 자던 스타렉스 승합차 화물칸을 개조, 온수를 끊이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간이 난방시스템을 설치해 가동 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씨 부부는 주차된 차량에서 이틀간 왕래나 인기척이 없자 알고 지내던 주민들이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차문을 강제로 열었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

A씨는 여행을 좋아해 교사직을 정년 퇴직후 수년전부터 부인 B씨와 함께 차를 직접 운전해 전국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거제를 자주 찾아 며칠씩 머물다 가곤 한 걸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한달전께 거주지인 강원도 춘천을 떠나 거제 능포동에 놀러와 머물고 있었다고 이들을 아는 주민이 전했다.

한 경찰관계자는 “부부가 한꺼번에 숨져 처음엔 많이 긴장했다 ”면서 “숨진 분들이 금실이 좋고 여행도 좋아해 함께 자주 다닌 걸로 알고 있다. 사인이야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참 안타까운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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