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6시께 거제시 능포동 한 목공소 2층 가정집에서 A(47)씨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걸 이웃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6년전 이혼하고 혼자 살면서 우울증세를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오전 8시 40분께는 거제시 아주동에서 B(45·여)씨가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걸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가족들에 따르면 B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 오면서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 오후 8시께 거제시 고현동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C(36·여)씨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잠든 후 혼수상태에 빠져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C씨는 그동안 대인기피증과 함께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으나, 가족이 없어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 신경정신과 개업의는 “우울증 환자들은 주변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환자를 밀폐된 공간이나 혼자 있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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