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지난 27일 오전 7시께 거제시 고현동 모 편의점에서 대학생들과 고교생 간 시비끝에 발생한 집단 난투극 사건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이들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며, 양측에서 모두 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치료를 받았고, 이 중 대학생 3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중상을 입은 대학생들은 안면부 골절과 뇌출혈, 손목골절상 등으로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을 정도로 피해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 발단은 대학생측 일행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다가 상대측과 서로 몸이 부딪치면서 시비가 발생, 나머지 일행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비화됐다.

경찰관계자는 사건발생 당시 서로 진술이 달라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사소한 신체 접촉이 술김에 큰 싸움으로 번진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경위는 더 조사해봐야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주변에 설치된 CCTV와 목격자 등을 통해 사건 발생 전후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어느 한쪽에서 먼저 싸움을 고의적으로 유발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 있던 대학생측 일행인 A(21)씨는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을 고르는데 상대방이 일부러 비틀거리면서 몸을 부딪쳐 시비가 됐다" 면서 "몇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상대방 일행들이 한꺼번에 몰려 와 우리를 끌고 나가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친 다른 친구들도 싸움을 말리다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피해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교생측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서로 몸이 접촉돼 시비를 하다가 상대측에서 먼저 자신들을 폭행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집단싸움이 됐다는 것.

경찰은 이들이 간밤에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사소한 시비끝에 집단폭력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싸움을 먼저 유발했거나 폭력을 주도한 가담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 중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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