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연휴를 맞아 거제에서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1일 오후 거제시 장목면에서는 부부끼리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남편이 자해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년전 장목면에 전원주택을 지어 귀농한 A(59)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손목을 흉기로 그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이날 아내와 술을 마시면서 귀농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아내가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다"고 계속 핀잔을 주는데 격분,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새해를 맞아 찾아온 자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른쪽 손목의 상처가 깊어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2시간에 걸친 봉합수술을 받고 입원 가료중이다.

재산문제로 문중 형제끼리 다투다 연로한 형이 쓰러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사등면 모 마을에서 문중 재산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던 끝에 70대 노인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 됐다.

이날 같은 마을에 사는 문중 동생뻘되는 친척 서너명이 B(77)씨를 찾아와 최근 문중 땅을 매각키로 계약서를 작성한 경위를 따져 묻는 과정에서 B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졌다는 것.

가족들에 따르면, B씨는 3년전부터 고혈압 증세가 있어 약을 복용해 왔는데 아직 의식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3일 오전 9시 30분께는 일운면 지세포 모 식당에서 C(60)씨가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걸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B씨는 평소 알콜중독 증세를 보이며 술을 마시고 동네 사람들과 자주 다퉜던 걸로 알려 졌다.

경찰은 B씨 신체에 별다른 외상이 없으며 방안에 제초제 병에 발견된 점과 검안의사가 약물중독이라고 소견한 점을 종합해 ‘일반변사’로 내사종결 했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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