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김영일)는 빌려둔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국인 피해자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베트남인 20대 근로자 2명을 흉기 등 상해혐의로 검거,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는 피해자들에게 3개월 전 빌려준 돈 1,200만원을 받지 못하자, 지난 4일 자정께 고현동 모 약국 앞 노상에서 생일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는 피해자들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둘렀다.

이날 범인들로부터 과도와 정글도로 공격을 당한 베트남인 피해자 A(24)씨는 이마가 2cm 가량 찢어지고, B(27·여)씨는 좌측 옆구리를 약3cm 깊이로 찔리는 자상을 각각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통해 입수한 정보로 범인들을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하던 중, 이들의 차량이 통영 방향 신거제대교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형사기동차와 순찰차로 길목을 차단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시인했으며, 지난 9일 오후 3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거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이번 사건처럼 외국인간 범죄나 외국인 대상 범죄피해자 예방과 보호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자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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