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3시께 거제시 동부면 율포리 한 농장 진입로에서 작업중이던 소형굴삭기가 언덕 아래로 추락, 전복되면서 운전하던 A(51‧ 장평동)씨가 차체에 깔려 숨졌다.

이날 사고는 A씨가 고향에 있는 조경수 농장 진입로 작업을 하면서 돌을 옮기던 중 굴삭기가 균형을 잃고 높이 3m 가량의 언덕 아래로 추락해 발생했다.

경찰은 폭 2m 가량의 진입로에서 소형굴삭기로 돌을 옮기다가 굴삭기가 균형을 잃고 뒤쪽으로 넘어져 전복되는 과정에서 A씨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사인(死因)은 '흉부압착에 의한 질식사'였다.

사고가 난 굴삭기는 일명 '0.170' 또는 '미니굴삭기'로 불리며, 무게가 1.5톤 가량 나가는 소형 포클레인이다. 이 굴삭기는 작동방법이나 이동이 쉬워 농민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궤도가 특수프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제동이나 버팀력이 약한데다 안전장치 등이 없어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숨진 A씨는 평소 부지런하고 성실해 고향 주민들이 매우 애석해 하고 있다. A씨 유해는 거제면 굿뉴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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