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의 옷을 훔친 20대가 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에 올렸다가 들통 나 형사입건 됐다.

거제경찰서(서장 김영일)는 과거 근무하던 회사 기숙사에서 동료의 티셔츠를 훔친 A(21)씨를 절도 혐의로 20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21)씨는 지난해 10월 초 거제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에 근무하면서 회사동료였던 B(25)씨가 기숙사에 놓아둔 명품 티셔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티셔츠는 B씨가 여자친구와 함께 프랑스 여행을 갔다가 50만 원을 주고 산 커플티 였다.

범인을 찾지 못하고 3개월이 흐른 어느 날 B씨는 지인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던 중 뜻밖의 단서를 발견했다. 퇴사한 전 직장동료 A(21)씨가 자신의 커플티와 똑같이 생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던 것.

경찰 수사관계자는 "B씨가 처음엔 해외직구를 통해 티셔츠를 구매했다고 범행을 부인하고 둘러댔지만, 신용카드 거래내역이 없는 등 결국 혐의가 인정돼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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