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인복)는 보좌진의 급여를 돌려받는 방식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통영·고성)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중 2억4400여만원을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계좌로 돌려받아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보좌진의 급여와 사무소 운영비 등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또 이렇게 돌려받은 보좌진의 급여를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고 회계보고 때 누락한 혐의로 이 의원의 회계책임자도 함께 고발했다.

이와함께, 선관위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前사무총장 등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을 지내면서 20억원대 일감을 받은 선거 공보물 제작업체로부터 2억382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선거 당시 국민의당의 새로운 로고와 로고송 등을 맡아 처리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30세)으로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홍보대행업체를 운영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과자 '허니버터칩' 등의 디자인을 맡아 유명해졌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은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작성해 회계 보고한 혐의로 김 의원과 함께 고발당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신고․제보자에게는 향후 심의과정을 거쳐 법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거비용 및 정치자금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중 조치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도균)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 6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했다고 9일 밝혔다.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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