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가 개통 된지 1달여가 가까운 12일 현재, 거가대교 거제 요금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회차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곳 도로는 하루 평균 3만여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 반대 차선으로 회차를 하더라도 추돌사고 위험조차 뒤따르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회차가 불가피한 차량의 경우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거제영업소 측이 발급하는 회차 사실 확인서를 발급 받고 회차로를 이용해야 한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회차로는 보편적으로 요금소 갓길에 따로 회차진입로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거가대교 진입 요금소의 경우 진입톨게이트와 요금톨게이트의 구분이 없고 요금정산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기존 회차진입로를 폐쇄 하고 요금소와 영업소 사무실을 통해서만 회차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1일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거제진입구간에 설치된 구제역 방제 제 1 통제소를 취재차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거제영업소에 ‘회차사실 확인서’를 작성했다.

회차 사유란에 취재라고 기재하자 요금소직원은 “업무를 목적으로 회차 할 경우 기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가대교를 건너는 것도 아니고 100m도 채 되지 않은 거리에 있는 건너편 차선 회차를 위해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거가대교를 통과 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편 차선으로 회차를 하는 것인데 통행료 징수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직원은 “지금은 협의를 통해 요금을 받지 않고 있지만 구제역방제 차량도 최초 3일은 통행료를 지불했었다”면서 “업무상 회차는 통행료 징수가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몇 번의 실랑이 끝에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지만 다음부터 업무상 회차는 통행료를 징수 하겠다는 주의를 받았다.

영업소 사무실을 나오기 전 일반적으로 요금소에 회차로 설치는 필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거제 영업소 측 관계자는 “회차 출입구는 설치했지만 이 회차로는 일반차량을 위한 회차로 설치가 아닌 애초부터 과적차량 통과를 막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관계자는 “요금소에 일반인 차량을 위한 회차로에 대한 계획은 당초부터 없었으며 지금 일반 회차로를 따로 만들기에는 운영체계상 어려움이 많아 불가능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가대교 등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일부에서 재해 재난 상황 등 도로기능 마비사태가 빚어질 경우 신속한 대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최모씨(32 사등면)는 “거제시민 등 도로이용객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는 거가대교 운영에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거가대교는 지난해 12월13일 개통식을 갖고 14일 오전6시부터 본격적인 차량 통행이 시작됐으며 지난 12월31일까지는 전 차량 무료통행을 실시하고 1월1일부터는 1천cc미만 경차의 경우 5천원, 16인승 이하 승합차 및 2.5톤 미만 화물차 등 소형 차량 1만원, 17인승~32인승이하 승합차와 2.5톤~5톤 이하 화물차 등 중형 1만5천원, 33인 이상 승합차, 5.5톤 초과 10톤 미만 화물차 등 대형차량 2만5천원, 10톤 이상 20톤 미만 특대형 3만원, 20톤 이상 3축 차량, 3만원 등의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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