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 해역 위치도 = 기상청>

기상청은 5일 오후 8시 33분 03초께 울산광역시 동쪽 52km 해역에서 진도 5.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 여파는 거제에서도 진동이 뚜렷이 감지 될 정도였다. 부산,경남 일대에서도 지진동이 감지 돼 119와 경찰관서 등지에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A(63·거제시 사등면)씨는 "방에서 혼자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집 전체가 흔들렸다. 한 5∼6초 가량 계속됐는데 바로 지진인 줄 알았다. 이번에는 상당히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진도 5.0 규모로 강진으로 분류된다. 기상청 지진메뉴얼에 규모 5.0 지진은 "모든 사람들이 느낄수 있으며,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하며, 피해를 입는 굴뚝도 일부 있다"고 돼 있다.

페이스북 등 SNS에는 "아파트가 얼마나 크게 흔들리는지 순간 무너지는 줄 알았다", "지금까지 느낀 지진 중 가장 세다.", "식탁에서 숟가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등 갑작스런 지진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소방방재당국 관계자는 “아직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피해내용은 좀 더 지나봐야 알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78년 전국적인 지진관측 이래 5번째이며 올 들어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또 이번 지진발생 장소는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쓰시마고토단층대와 가까운 울산 근해 해역으로 올해만 벌써 3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지진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대피 요령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내진건물과 목조건물이 많아 탁자 밑으로 숨으면 되지만, 우리나라는 비내진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이 많아 탁자 밑은 오히려 더 위험하고 반드시 집밖으로 대피 할 것을 권고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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