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비안전서(서장 박상춘)는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라고 속이고 수산업체들을 불법 모집한 직업소개소 대표 이모(60)씨 등 8명을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거제, 통영 일대 수산업체들을 상대로 외국인 근로자를 공급한다는 휴대전화 광고문자를 무작위로 전송하고, 해안가 주변에 광고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근로자 채용업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수산업체를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집 과정에서 고용신청이란 명목으로 표준근로계약서, 주민등록증 사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까지 불법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업소개를 수색해 관련 서류 54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이들이 수산업체들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구인난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 실태를 악용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원정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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