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도시개발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거제 김한표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사무국장을 전격 체포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6일 오전 9시 30분께 검찰수사관 2∼3명을 보내 거제시 고현동 김 의원 지역사무소 등지에서 사무국장 김 아무개(63)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오후 2시께 부산지검으로 데려가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김 국장이 거제 C종합건설 및 김해 등지 2∼3개 건설사 실제 운영자인 김 아무개(57)씨로부터 돈을 받아 김 의원측에 전달한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국장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캐묻고, 김 의원이 이를 알고 있거나 개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 국장은 이미 지난 달 10일 검찰의 지역사무소 압수수색 직후 한차례 소환 돼 조사를 받았으나, 돈을 받거나 전달한 사실을 극구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 공무원 출신인 김 국장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새누리당 거제당협 사무국장을 맡아오고 있다.

앞서, 김한표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10시 부산지검에 소환 돼 9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고 오후 7시께 귀가한 바 있다. 김 의원측 한 관계자는 "검찰에 충분히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해 도시개발사업 비리 수사과정에서 김 의원측 혐의를 포착해 수사중이나, 실제로는 김 의원측과 김해 도시개발사업 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포영장'은 입건된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는 때에 피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발부된 영장이다.

다만,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고자 할 때는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안에 판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되며, 해당 시한 안에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즉시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

따라서, 검찰이 김 국장의 '증거인멸 우려' 등에 대해 어느 정도 확증을 잡고 구속영장 청구를 위해 체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역일각에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재출석 요구 불응 등을 이유로 체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김 국장의 신병처리 여부는 늦어도 내일(8일) 오전까지는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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