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 트렁크 속에서 백골화된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후 5시 50분께 거제시 아주동 아주1로 2길 부근 공터에 주차된 스타렉스 승합차 트렁크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변사체 1구가 발견 됐다.

경찰은 이 변사체의 신원을 약 1년전 행방불명된 A(37‧창원시)씨로 추정하고 유족에게 통보 하는 한편, 국과수를 통해 DNA 대조 등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A씨는 지난해 가을쯤 거제에 사는 한 지인의 차를 빌려 나간 후 행방불명 됐다. 차주는 A씨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계속 찾아 다녔으나 차를 도난 당한게 아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이 차가 오래전부터 발견장소에 주차 돼 있었으며, 차 주변에서 악취가 났으나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량이 발견된 장소는 아주동 내곡초교에서 모 아파트 가는 방향의 폭3미터 정도 노상 공터로 평소 통행인이 별로 없는 한적한 곳이다.

숨진 A씨가 발견된 건, 거제시 공무원이 현장에서 방치된 체납차량을 발견해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잠겨 있는 차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트렁크를 강제로 열어 변사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 트렁크 속에 번개탄 흔적 등을 발견했으나, 사체가 완전히 부패 돼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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