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친인척과 측근이 납품비리에 연루 돼 검찰에 구속됐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지청장 허철호)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박 교육감 이종사촌동생인 진모(54)씨와 박 교육감의 외곽조직인 일출산악회 총무 한모(46)씨를 구속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창원교육지원청 공무원 김모(54)씨를 최근 각각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진 씨와 한 씨는 지난해 4~10월 학교 안전물품 납품사업과 관련해 업체 대표 2명에게 납품 청탁과 함께 4천여만원을 받고, 또 다른 업체 대표에게 1천5백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혐의다. 교육공무원 김 씨도 이 업체에서 2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경남교육청이 발주해 일선 학교에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해당 업체들은 실제로 각 학교에 안전물품을 납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경남교육포럼 전 대표 박모 씨 역시 이미 구속된 사람들과 함께 납품청탁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6·4 지방선거때 박 교육감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경남학교안전공제회 간부를 맡고 있다.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이들은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박 교육감을 도운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번 납품비리 수사를 박 교육감이 설립한 사단법인 경남교육포럼과 박 교육감 측근들로 확대하고 있어 추가 연루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경남교육포럼은 2004년 박 교육감이 경남도 교육위원으로 있을 때 만든 교육단체로 출범 당시 박 교육감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현편,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은 13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박 교육감의 책임을 주장했다.

이 단체는 "도의회 학교급식특위가 급식 비리를 밝힌 뒤 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박 교육감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청렴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게 부끄럽지는 않은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박 교육감이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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