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설주의보 발효 이후  4일 만에 또 다시 거제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되면서 거제지역 교통의 마비를 초래했다.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9시 30분까지 10시간 넘게 거제지역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모두 7cm의 적설량을 기록, 시도5호선 망치고개, 시도8호선 소동고개, 시도9호선 언양고개 구간과 국도대체우회도로 구간의 통행이 통제 됐다.

더구나 14일 오전 6시30분께에는 거가대로 거제요금소 쪽에서 10중 추돌사고 발생했고 오전 8시께에는 장평고개 고현방향에서 잇단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오전 출근길 극심한 교통정체를 가져왔고 오후 7시30분께에는 연초면 한림정공앞 도로 앞에서 결빙으로 인한 5중 추돌 사고가 일어나면서 퇴근길 교통정체를 가져왔다.

거제지역 각 학교의 임시휴업과 단축수업도 잇따랐다. 동부초등학교와 장목초등학교는 임시휴업을, 옥포성지중학교와 계룡초, 장평초, 중곡초 등은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등 대설주의보로 인한 수업피해를 가져왔고 이 밖에 대부분의 학교들도 등교에 어려움을 겪었다.

거제시에 띠ㅐ르면 15일 오전 10시 현재 상습 결빙지역 12곳(오량고개, 성포고개, 송정고개, 수산고개, 덕치고개, 외포고개, 문동고개, 학동고개, 두동고개, 망치고개, 소동고개, 언양고개)의 제설작업이 거의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도5호선 망치고개는 오전부터 소통이 가능한 상태이며 시도8호선 소동고개와 국도대체우회도로 구간은 오전 중으로 소통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도9호선 언양고개 구간은 도로수로원과 면동 공무원이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후쯤에야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14일 거제지역에 발효된 대설 주의보로 거제시는 염화칼슘을 긴급요청, 1000포가 넘는 염화칼슘을 뿌리기 위해 제설차량과 살포차량 17대등의 장비를 동원했고 도로수로원 13명 및 각 면동 공무원 232명을 투입하는 대규모 제설작업이 진행됐다.

특히 14일 새벽부터 15일 새벽까지 관련 공무원과 도로 수로원은 수시로 적설량과 도로상황 등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제설을 위한 밤샘작업을 펼치는 등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매년 적은 적설량에도 큰 혼란을 빚는 등 거제지역의 교통대란은 행정보다는 시민의식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설주의보로 6cm와 7cm의 적설량을 보인 지난 10일과 14일 거제지역에서 적설에 대비한 장비나 장치를 휴대한 차량은 찾아 볼 수가 없었기 때문.

더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겨울철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거제지역 기후의 특성을 감안, 적설에 대비한 차량 안전장구 휴대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장평동·여·36)는 “영동, 영남지역에 내린 대설주의보의 영향으로 거제지역까지 눈이 내렸지만 작은 눈에 이렇게 큰 혼란을 초래 할 줄은 몰랐다”면서 “ 강원도지역의 경우 이번 폭설로 1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도 큰 반응이 없는 반면 거제지역은 고작 7cm의 눈에도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설에 대비, 차량에 기본적인 안전장치 하나쯤은 구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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