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제시자원봉사센터 보조금 유용 사건을 최초 폭로했던 정갑진씨(37)가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센터 운영과 관련해 지난 2008년 이전 회계내역에 대한 감사를 거듭 촉구했다.

자원봉사센터의 비리가 명백해진 상태지만 비리를 저지른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은 미약한데다 자원봉사센터 운영과 관련해 지난 2008년 이전 회계내역에 대한 감사는 이뤄지지 조차 않았다는 것.

정씨는 지난 17일 거제시청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자원봉사협의회가 종전에 운영을 맡았던 포로수용소공원 내 특판장에 대한 감사와 자신의 명예회복도 요구했다.

정씨는 “08년 이후 보조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만 거제시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08년 이전 시기도 분명히 의심된다”면서 “당초 지난해 이 사건 폭로시 거제시에 요구했는데도 지금까지 감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센터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하다 부당 해고됐던 만큼 체불임금에 대한 정리와 복귀 후 사퇴가 순리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특히 “전직 센터장들과 08년 이전 담당자들의 개인계좌를 추적하더라도 감사가 필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감사결과 언론공개와 전직 센터장들의 사과가 없을 경우 3월부터 전국 순회 시위에 나설 것이며 부당해고에 대한 명회회복 및 체불임금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횡령 등 개인적인 유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08년 이전 시기에 대한 감사 여부는 당시 정황을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판단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만 “수사가 마무리되면 감사 여부를 검토할 작정”이라며 “센터 위탁 절차도 곧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봉센터 보조금 유용 사건은 2008년 이후 시기에 대한 거제시 감사 및 경찰수사가 진행됐고 유용된 3480만원이 환수 조치됐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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