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천서 숭어떼 집단 폐사


▲ 거제시가 지난 20일께 연초천 인근에서 숭어 떼 집단 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도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28일에야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한 시료채취에 나서 늑장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연초천을 거슬러 올라 온 숭어떼가 일주일 넘게 집단 폐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시민 제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게 부터 연초천 중곡동 덕산 3차 아파트 - 연초교(구 MP다리) 일대에 숭어떼가 집단 폐사 하면서부터다.

거제시는 연초천에 숭어떼가 폐사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21일 폐사된 숭어 수백마리를 수거, 처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는 숭어 폐사의 원인을 밝히는 시료 채취작업 등은 일주일 지난 28일 2시께에야 실시, 늑장대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숭어들이 날이 추워 수온이 내려가 동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해 폐사한 숭어의 시료 샘플을 남동해수산연구소(통영시 소재)에 의뢰했다 "고 말했다.

이밖에 거제시 환경위생과도 숭어떼가 폐사된 연초천 인근 공장 등을 점검하며 오염 가능성을 점검 했지만 오염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 연두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숭어 떼 집단 폐사가 일어난 장소

그러나 연초천 인근에서 거주하는 시민 A모씨는 “숭어떼가 집단 폐사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거제시가 일주일이 지난 28일에서야 숭어떼 집단 폐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시료를 샘플을 채취 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시민은 “평소 연초천은 악취가 진동 하는 등 오염 수준이 심각한 상태여서 집단 폐사의 원인이 동사보다는 환경오염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천은 지난 2005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숭어 떼 집단폐사가 발생, 거제환경운동연합에서는 집단폐사의 원인을 암모니아성질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