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 오비리 620-3일원의 석관묘(石棺墓)와 지석묘(支石墓)에 대한 유적 발굴 조사가 한창이다.

4일, 거제시와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 등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는 총 11기의 석관묘와 지석묘 등이 있으며 이중 7기는 이미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최근에는 나머지 4기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4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이곳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은 길이 20cm, 폭 4.5cm정도의 ‘마제석검(磨製石劍: 일명 간돌검)’ 2개와 곡식 등을 갈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둥근 돌 1개, 약간의 토기 조각 등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마제석검은 사람과의 격투에 적한한 무기로 싸움이 잦았던 청동기시대(약2천5백여 년)의 것으로 추정되며 형태는 버들잎 모양의 몸체에 양 측면에 날이 세워져 있으며 단면은 마름모꼴 또는 볼록렌즈 형태다.

우리나라 함경북도 지방을 제외한 전역에서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져져 있지만 현재 문화재청에 등록돼 있는 마제석검 출토지는 경기 강화 지석묘, 파주 덕은리 주거지 및 지석묘군, 경남 마산 외동성 패총, 마산 진동리 유적, 남해 다정리 지석묘, 함안 군북 지석묘, 창원 남산 유적, 전남 완도 읍리 지석묘, 전남 주안댐 지석묘, 충남 홍성지석묘, 서산 둔당리 지석묘 등 총 11곳이다.

이에 따라 오비 지석묘의 유적 발굴 조사가 완료되면 이곳은 우리나라 12번째 마제석검 출토지로 등록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진행 중인 이곳 유적 발굴 작업은 오는 4월까지 진행되며 이달 말쯤에는 문화재 전문가들을 이곳으로 초청, 출토된 유물에 대한 고증과 함께 향후 조치에 대한 의견 청취한다. 또 문화재청은 최종 결과를 토대로 이들 유적을 신설되는 도로 옆, 길이 약500m 폭 10m 정도의 녹지공원으로 이전 보존할지, 또는 그 자리에 존치할지 등에 대한 결정하게 되며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전문위원회 개최 및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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