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청장 박진우 치안감)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해양범죄를 전담할 전문·광역 기능의 해양범죄수사대를 신설, 2월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 간다고 31일 밝혔다.

해양범죄수사대는 도내 해안지역을 3개 권역별로 나눠 기존의 해양범죄수사계가 맡고 있던 수사업무를 3개팀 20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대장은 해양범죄수사계장이던 유용희 경정이 그대로 맡게 됐다.

거제서 형사1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3일 발령 난 변해영 경감이 거제·통영·고성을 관할하는 3팀장을 맡았다. 나머지 사천(2팀), 진해(1팀) 권역 역시 경감급을 팀장으로 해양범죄 수사요원  6∼7명으로 편성, 운용된다. 이들 수사요원 중에는 기존 해양경찰 소속이던 5명도 포함 돼 있다.

거제지역에서 발생하는 해양 관련 범죄를 맡게 될 3팀은 통영경찰서에 근무처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거제·통영·고성권 해양범죄를 맡아오던 통영서 수사2과는 직제만 유지한 채 사실상 해체됐다.

해양범죄수사대는 앞으로 해양 관련 부정·부패 사건을 비롯해 인권유린, 부정·불량식품, 해양안전·환경저해사범 등 해양범죄 수사와 해양 치안 강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경남청 해양범죄수사계는 지난해 9월 거제수협 대출비리 의혹 등 사건을 수사해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 구속 피의자는 검찰에 먼저 송치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중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해양 치안 수요가 많은 거제, 진해, 사천 등 해양 관할 시·군의 치안 수요를 분석하고 인력 재배치 논의를 거쳐 전문·광역 수사 체제인 해양범죄수사대를 신설하게 됐다"면서, "해양범죄 수사의 전문∙광역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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