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청장 박진우)은 상습 112 허위신고자 24명을 검거해 이중 죄질이 나쁜 A(48·거제시)씨 등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3명은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달 1일부터 이번 달 20일까지 112 상습 허위신고자 집중단속을 벌여왔다.

구속된 A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11분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22분까지 14시간 11분 동안 술에 취해 147차례 112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허위신고를 했다가 구속됐다. A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뺨까지 때리고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B(65·창원 마산합포구)씨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112로 모두 1177차례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람을 흉기로 찔러 죽이러 갈 거다’,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켜져 폭발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허위 신고를 한 혐의다.

C(70·창원 마산회원구)씨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1년간 664차례 112로 전화를 해 욕설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며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와함께, 경찰은 1년간 112로 640차례 전화를 걸어 ‘사랑합니다’라는 등 엉뚱한 이야기를 한 정신장애 2급 D(44·여·창원시 의창구)씨에 대해서는 정신장애 등을 감안해 가족에게 자제시켜 주도록 당부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번 단속에서 검거된 24명이 112 허위 신고를 한 횟수는 모두 86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고자 중 14명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허위신고를 일삼았고, 10명은 정신질환자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112 신고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비상벨이며 허위신고 때문에 위급·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상습적인 112 허위신고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손해배상청구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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