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경찰서(서장 조정재)는 공사업체의 계약 편의를 봐 주고 수천만원을 받은 고성군청 6급 공무원 A(49)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4월 고성군이 발주한 당항포관광지 상수도관로 정비공사 감독을 맡아 모 회사가 특허받은 상수관로 등의 물품을 설계에 반영토록 편의를 봐 주고 2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군이 발주한 각종 공사와 용역, 수의계약 등의 편의제공 명목으로 9개 업체 관계자로부터 4천만원을 별도로 받는 등, 모두 6천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첩보를 입수하고 장기간 내사를 거쳐 고성군청과 A씨 휴대전화, 집, 금융계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후 지난 11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9일 열린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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