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이승찬)는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만지도에서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 백양더부살이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백양더부살이는 열당과에 속하는 높이 10~30cm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1928년 백양사 인근에서 처음 발견됐고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수염뿌리가 쑥뿌리에 기생해 살아가는 식물이라 ‘백양더부살이’란 이름을 얻었다.

백양더부살이는 2014년 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시 연대도에서 최초 자생지가 확인됐으며, 만지도에서는 올해 처음 발견됐다.

만지도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공원 내 자연생태와 마을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살려 관광 자원화해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2016년에 조성됐다.

만지도는 기존의 연대도와 연결된 출렁다리,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4구간인 연대도 지겟길과 인접해있어 탐방객이 많이 찾는 유명관광지다.

백양더부살이는 햇볕이 잘 드는 지역에 쑥과 함께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지역은 산 아래 넓은 평지가 대부분이어서 접근이 쉽고 각종 개발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보전대책이 필요하다.

이승찬 소장은 “백양더부살이 보호를 위해 연대도와 더불어 자생지의 사유지를 매수하는 등 보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고 자생지가 제한적인 만큼 국민적 관심과 보호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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