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를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의 시내·시외버스 운행이 3일 오전 4시부터 전면 중단된다.

이번 운행 중단 사태는 경남도와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 및 전국자동차연맹노조 경남지역조합간의 2018년 단체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버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단체협상 결렬 직후, 3일 오전 4시부터 도내 시내·시외버스 운행 중단에 들어간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전세버스 50대를 동원해 3일 아침부터 각 노선별 비상 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택시부제 해제’ 및 ‘자가용 함께 타기 운동’ 등을 통해 갑작스런 버스 운행중단 사태에 대비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일 오후부터 교통행정과에 ‘버스 운행중단 대비 비상수송대책반(T639-4532∼4)’을 가동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 15일간의 유예기간도 없이 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행위는 불법적 요소가 있는 걸로 안다”면서 “일단, 내일 새벽부터 비상운행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버스업계 노·사는 지난 7월 28일부터 6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노조에서 임금 7%(14만5470원) 인상, 근무일수 1일 단축 등 4개 사항의 요구를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달 17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쟁의행위여부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95%로 가결했다.

지난 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버스업체의 중재신청에 따라 앞으로 15일간(11월 16일까지) 중재조정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노조는 곧 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의 파업예고 대상지역은 진주, 통영, 사천, 밀양, 거제 등 5개시와 의령, 함안, 남해, 하동, 함양, 거창, 합천 등 7개군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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