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거제타임즈>

지역언론인 ‘거제타임즈’는 “땅값 더 달라는 정비업소에 2m 높이 철판 막아 앙갚음 의혹받는 장승포농협‘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지난 6일자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장승포농협은 최근 거제시 능포로 92 일대 900여평의 부지에 하나로마트와 장승포지점 및 복지시설 등을 갖춘 3층 규모의 건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점포 신축 예정부지에는 모 자동차정비소(이하 지주) 소유 186㎡(56평)가 포함돼 있어 이를 매입하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다. 하지만 타협이 잘 안되자 농협이 부지 경계를 표시한다는 명목으로 정비소 앞을 가로막은 높이 2m의 철판을 일부 설치하다 지주측의 항의로 중단됐다.

이같은 갈등은 지난 3월 장승포농협과 지주간에 매매가 성사되는 듯 했으나, 지주인 Y(46)씨가 세무 상담을 통해 양도소득세가 40% 부과 된다는 사실을 알고 땅값을 더 올려 달라고 농협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농협측은 '이사회 부결' 등을 내세워 이를 거절하면서 매각이 결렬됐고 지금의 상황이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장승포농협측이 최근 모 교회 소유 부지 1.5평을 금 1600만원에 매입해 자동차정비소측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로 구조상 자동차정비소는 1.5평가량의 땅을 통해야만 진입할 수 밖에 없는 특이한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자동차정비소가 강한 압박감을 느낀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상식을 벗어난 영업방해 행위라고 주장하는 정비업소 측을 향해 농협 측은 우리가 매입한 땅에 우리 마음대로 시설물을 설치 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식으로 이해 못 할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주측은 조합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장승포농협(이하 농협)은 지난 7일 각 언론사에 해당 보도를 해명하는 자료를 보내왔다.

농협의 해명자료에 따르면, 지난 여름 8억8천만원에 지주(정비업소)와 매매금액을 합의했으나 매도인이 1건은 토지매매대금 5억원, 또 1건은 3억8천만원의 영업보상금으로 별도 계약을 요구했다는 것.

농협측이 관련규정 검토를 거쳐 그 내용을 지주에게 알렸으나, 이후 지주측은 제3자를 통해 매매금을 11억원 요구하므로 이를 이사회에 상정해 논의했으나 매입치 않기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농협측은 또, “교회 소유 부지 1.5평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매입을 결정했으며, 현재 농협 부지에 정비업소 리프트와 건물이 점유하고 있어 수차례에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수령를 거부하며 영업방해라고 주장하는 건 이치에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농협측은 이어 “지주측에 8억원을 제시하였으나 매매는 성사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56평을 제외한 기 매입부지에 대하여 신축설계 중에 있다”면서 “설계 변경이 되면 해당 비용 발생으로 당초 제시한 8억8천만원에는 매입이 불가능하다고 정비업소(지주)측에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농협측은 “지역발전을 위해 주변시세보다 일정금액을 높게 매입하는 것은 인정할수 있으나, 농협이 서민에게 갑질을 행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한 조합원(64)은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 약간 알고있다"면서 "농협의 입장도 있겠지만,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우선 정비업소 생계에 지장을 주는 철판부터 제거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주측도 무조건 자기 입장만 고수할 게 아니라, 감정을 풀고 한발 물러나 중재인이나 대리인을 내세워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농협측과 협상에 임하려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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