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후원금과 공영주차장 수익금 등을 빼돌려 말썽이 됐던(사)경남신체장애인복지회 전 거제시지부장이 결국 구속됐다.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지청장 노정환)은 18일 업무상횡령 혐의로 이 모(61·일운면)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 2015년 6월까지 거제시내 공영주차장 운영 수익금 3900여만원과 후원금 등 약 1억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거제시가 장애인단체에 위탁한 고현시내 등 주차장 관리를 규정을 어기고 아는 사람에게 운영을 맡겨 그 수익금 39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착복했다.

또 장애인단체 거제지부로 입금되는 후원금과 기타 수익금 등을 허위로 회계 처리한 후 자신 계좌로 1억 4000여만원 빼돌리기도 했다.

이씨는 횡령한 돈 대부분을 카드대금 변제와 진료비 및 생활비, 보험료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6월 이 단체 거제지부장을 맡고 있던 유 모(62·거제시 공무원 출신)씨가 급성간암으로 사망하자, 전 지부장이던 이씨가 다시 지부장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회원들과 갈등을 빚게 됐다.

이 씨의 재취임을 반대하는 회원들은 행정에 민원 제기하고 관계 요로에 탄원 하는 과정에서 과거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지역언론 등에도 수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거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 수개월간의 수사를 거쳐 이씨에 대한 상당부분의 혐의를 입증, 지난 9월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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