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립박물관 건립 '확정'

<거제시립박물관 예상 조감도. 사진= 거제시 제공>

거제시의 전통과 역사를 한 눈에 볼수 있는 거제시립박물관 건립 사업이 몇차례 고배 끝에 마침내 '파란불'이 켜졌다.

김한표 의원실은 13일 지역언론 보도자료를 통해"거제시립박물관 건립 사업이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지원 대상으로 선정 됐다"고 밝혔다.

공립박물관 건립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시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립비의 40%까지 국고보조금(균특회계)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지원 사업에 따라 총 96억 3400만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둔덕면 방하리 485-2번지 일원에 시립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거제시는 2014년 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2월부터 6월까지 시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 후보지로 여러 곳이 거론됐으나 국가사적인 둔덕기성을 비롯한 역사적인 유적지와 청마문학관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둔덕면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거제시립박물관 건립 둔덕유치위원회'가 결성되고 김영철 위원장 등 4명이 박물관 건립 성금으로 현금 1억 7000만 원과 시가 3억 2000만 원 상당의 토지 2필지를 거제시에 기탁했다.

또, 2015년 7월 시립박물관 유치를 위해 둔덕면 지역기관단체장을 비롯한 둔덕향인회를 통해 성금 모금운동을 벌여 1억 7000만 원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평가에서 2016년 5월과 11월, 2017년 5월 등 3차례의 걸쳐 '부적정' 평가를 받아 차질을 빚었으나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거제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거제지역에서 발굴되고도 각 연구기관 및 국립박물관 등으로 귀속되거나 유출되는 유물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 거제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교육 및 역사관광 테마 활용 등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그동안 거제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 유물의 경우 용역업체의 연구가 끝나면 김해박물관 등으로 국가귀속 조치됐지만, 거제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국가귀속문화재를 위임해 관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김한표 의원은 “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우리 거제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거제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거제의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