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종 도의원은 지난6일 KBS창원 라디오방송에 출연에 이어  9일 MBC경남 라디오광장 ‘이슈와 사람’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방송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국가 정책에 의해 공공성의 바탕위에서 설립된 회사”라며 “IMF를 거치면서 국민혈세로 정상화 된 국민의 기업으로 특정 재벌의 몸집 불리기에 악용된다면 이는 사회적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고가매각 정책을 바꿔 지분매각을 단계적 진행과 적정가매각을 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 경남도당을 비롯,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우조선노동조합, 거제지역대책위 등은 대우조선의 국민기업화와 바람직한 매각을 위한 경남도민대책위를 구성했다.

<  방송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부가 대우조선 해양 주식 매각을 추진하면서 ‘국민 기업화’와 ‘공공성 확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경남도민대책위원화도 꾸려져서 국민 기업화 운동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경상남도의회 이길종 도의원을 연결합니다.

아나운서 : 우선은 대우 조선 해양 매각과 관련해서 경남도민 대책위가 꾸려진 배경부터 말씀을 부탁 드립니다.

이의원 : 대우조선은 경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 뿐만아니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합니다. 대우조선 매각은 거제시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 전체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우조선이 국민기업으로서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계속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2011년 12월에 거제시차원에서 거제시의회 정부건의안과 거제시민대책위가 구성 되었고, 경남도차원에서도 경남도민대책위와 경남도차원의 정부건의안을 이번 2월 임시회기에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야 3당, 시민단체, 민주노총 등이 도민대책위를 구성하였습니다.

아나운서 :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대우 조선 해양이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왜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의원 : 대우조선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를 출발하여 대우그룹에 인수되었고, 2000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고통 분담과 자구노력으로 대우그룹 12개 워크아웃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전문경영인 체계에서 지금은 매출 12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현재 회사의 지분구조는 산업은행이 31.26%, 자산관리공사(캠코) 19.1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 정부측에서 추진을 하고 있는 방안은 어떤 방안입니까?

이의원 : 사실 대우조선 매각은 2008년 매각 실패경험 이후, 조선업항 불향과 금융경색.주가하락등으로 뚜렸한 인수 후보군이 없어 매각 추진이 잠복상태에 있었습니다. 자산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법적치한이 11월 22일로 다가옴에 따라 자산공사 입장에서 더 이상 매각시기를 늦출 수 없어 독자매각추진에 이르렀고, 1월 중 주관사를 선정하여 매각방법이 수립되면, 입찰방식 또는 블록세일 방법으로 3월경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 우리가 왜 대우 조선 해양 주식 매각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이의원 :  대우조선은 경남뿐아니라 거제시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고, 거제시 인구의 절반가량이 대우조선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고용창출과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국가 중요 절략 산업입니다. 특히, 대우조선은 조선공사라는 국가 정책에 의해 공공성의 바탕 위에서 설립되었고, IMF를 거치면서 국민 혈세로 정상화된 국민의 기업이며, 아직도 국민정서 속에 남아있는 기업이라 봐야됩니다. 대우조선은 국민 자산이라는 관점에서 특정재벌의 몸집 부풀리기나 경제력 집중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면 그것은 사회적 죄악이고 경제 민주화에도 역행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 경남도민 대책위원회에서 말하는 올바른 매각 방향은 무엇입니까?

이의원 : 대우조선은 이미 전문 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정상 발전 시켜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분산형 소유구조속에 전문 경영인의 책임경영을 통해 조선해양기업으로 성장 발전 되어야 합니다. 미래가치와 성장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자가 참여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 의사결정의 합리성. 기업의 성장성을 가져올 수 있는 지배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대우조선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몇 개 재벌그룹에 국한되어 있다고 봐야합니다. 지난 매각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우선 정부의 고가매각 정책을 바꿔야 합니다. 정부지분매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여, 고가매각이 아닌 적정가매각을 통해 공공적 성격을 지닌 연기금. 전후방산업(철강.해운사 등) 우리사주조합 등이 전략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이의원 : 네, 우선 국민기업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서명작업과 시민선전전을 통해 지역여론화 시켜내고, 지역 여론을 바탕으로 정책당국과 정치권, 대국민 설득 작업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2월 29일 도지사님과 함께 국회방문. 1월 4일 기자회견. 1월 19일 공청회가 잡혀있고요, 그리고, 여야를 떠나 정무위 등, 상임위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민과 국민여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이번에 추진하는 캠코지분 19%는 적정가매각을 통해 대우조선이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영속적인 발전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국민경제와 지역경제에 계속해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매각방향 이라는 것을 이해시켜내는 활동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조심스럽게 캠코 지분 19%는 대우조선 임직원(우리사주조합)과 거제시민들이 함께하여 대우조선을 거제시민기업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고, 추진해 보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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