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6시 20분께 거제시 사등면의 한 펜션에 묵고 있던 20대 남성 3명이 숨진채 발견 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숨진 남성 A(29), B(28)씨는 부산에 거주하고, C(25)씨는 인천에 주소를 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21일 오후 4시께 렌트카(승합차)를 타고 함께 펜션에 도착해 술과 함께 불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고 잠든 것으로 확인됐다. 펜션은 C씨가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사전 예약했다.

하지만 이들은 22일 낮에도 전혀 인기척이 없는 걸 이상히 여긴 펜션 주인이 오후 6시께 방문을 두드려 보았으나 잠겨 있어 예비열쇠로 문을 열어 사망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20대들을 검안한 의사는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소견했으며, 이들이 머물던 방에는 화덕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온 렌트카에서도 번개탄이 발견됐으며, 이들 3명이 각각 쓴 것으로 추정되는 '나 먼저 간다' '죄송합니다'등 간단한 내용의 메모지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명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이 어떤 사이인지, 어떻게 만나 숨진 장소까지 오게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숨진 이들이 소지한 휴대폰에도 아직 사망 동기를 추정할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 가족들과 연락 됐으며, 도착하는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