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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관광개발공사, 이번엔 '제살 뜯어먹기?'… 시에 위탁사업대행 수수료 요구 '어깃장'시와 소통간담회서 제기…시민들 "공단 환원 지적엔 꿈쩍도 않더니 이젠 몽니까지" 비판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8.01 16:07
<31일 열린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공사 간의 '발전방안 소통간담회' 모습>

100% 거제시 출자 지방공기업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가 지난 달 31일 오전 발전방안을 놓고 거제시와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변광용 시장이 주재한 간담회는 시 국·소장 및 기획예산담당관과 공사측에서 권순옥 사장과  이영춘 경영개발본부장(상임이사), 옥일권 시설관리본부장 및 팀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거제시측은 2018년 공사 조직 및 경영진단 용역 의견을 검토한 결과, 현재 공사업무 중 대행사업 비중이 높아 자체사업 발굴 등 전략적 업무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른 공사의 본부별 자체-대행사업 업무 명확화로 책임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사업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관리 개선방안 강구 대책도 제시했다.

또 공사의 부실원인 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공사 재정건전성 확보 및 적자운영 해소를 위해 도시개발 및 도시재생사업 등 투자 대안도 요구했다.

이와함께,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공사가 관리하는 관광분야 주요 대행사업(시설)은 최근 방문객 수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로, 경영수지 면에서도 적자 운영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에서는 신임 사장 취임에 따라 향후 5년간 공사의 미션·비전을 설정할 2019년 공사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용역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조직진단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위탁 건설·개발대행사업 및 거제시 특화사업, 지속성장 가능사업 발굴 등 사업구조 개편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본부(자체-대행)체제의 효율적 운영방안 모색, 경영합리화를 위한 조직슬림화 및 통폐합 모델 검토를 포함한 조직과 인력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사측이 제안한 ‘위탁대행사업 수수료 지급’ 부분이다. 이를 예상치 못한 시측에서 신중론과 함께, 공사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양측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공사측은 대행사업 수수료는 '지방공기업법'시행령에 명시돼 있어 법의 근거가 명확하다며 지난 7월 전국 56개 지방공사의 대행사업 수수료 지급 현황 전수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공사측은, 총 40개 유사 공기업 중 28개 공사에서 50% 비율인 14개의 기관이 관리위탁  대행사업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공사측은 또, 2013년 출자 받은 평화파크 구축물 내용연수 완료 전인 2023년까지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수입원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경영 실현을 위해서는 대행사업 수수료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거제시의 판단은 달랐다. 공사가 수익을 취하겠다는 위탁대행 수수료는 시의 예산에서 지급되는 만큼 신중히 판단할 문제라고 맞받아치면서 간담회 분위기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일부 시 참석자는 “원천적으로 공사로 확대개편된 자체가 잘못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수익은 나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이제라도 시설관리공단으로 돌아가는게 맞다”며 전반적인 시의 입장을 대변한 걸로 전해졌다.

변광용 시장은 간담회 말미에 "시와 공사가 솔직하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자리가 된 것 같다"는 촌평을 내놨지만,  그 역시 그동안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공사에 대해 '어떤 식으로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위탁대행 수수료 지급 문제를 앞으로 양측이 전향적인 관점에서 협의해 나가자는 선에서 대충 마무리가 됐다.

그러나 이같은 공사측의 안이한 수익구조 개선 의중이 1일부터 시중에 전해지자, 지역 각계에서는 지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하다 하다 안되니까 출자기관인 거제시로부터 위탁대행 수수료를 챙기겠다는 발상인 것 같은데 정말 한심하다"며 "낳아 길러준 어머니(거제시)를 도와주고 자립할 생각은 커녕, 이제와서 돈 더 내놔라는 자식(공사)이 어디 있느냐. 그 돈이 누구 돈인가. 바로 시민들의 혈세 아닌가. 그 돈을 받아 적자를 메우겠다는 계산이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평화파크를 움껴쥐고 있는 이상 2023년, 2030년이 아니라, 영원히 수익을 낼수 없는 조직"이라며 "관리공단으로 돌아가든지, 과감하게 희망 퇴직이나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조직을 개편할 생각은 안하고 엉뚱한 발상으로 지적을 피할 궁리만 한다"고 비꼬았다.

공사 사정을 잘아는 한 전직 시의원도 "전임 시장의 잘못 중의 하나가 정치적 판단만으로 공단을 공사로 확대개편 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인력을 대폭 축소하고 공단으로 환원 하는 게 맞다. 조직 진단 하면 뭐하나. 백날 해도 안되는 데 쓸데없는 혈세만 낭비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사 정원이 235명인데 250명이 적정 인원이라는 거제시가 의뢰한 조직진단 보고서를 봤다. 그런 엉터리 진단이 어디있나"면서 "거제시도 그런 말도 안되는 진단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변광용 시장 임기 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은 거제시가 지난해 12월 지방자치제도평가원에 의뢰한 공사 조직 진단 결과 현재 정원이 235명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250명이 필요하다고 나온 결과를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한 퇴직 공무원(61)도 "공사가 만약 일반기업이나 조합이라면 벌써 부도처리 됐을 것"이라며 "최근까지 사장하겠다고 나섰던 상임이사가 그대로 죽치고 앉아 새 사장과 불편한 동거를 하는 모양새가 시민들에게 얼마나 웃음거리가 되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철밥통도 저런 철밥통이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현재 공사측은 지난 6월 24일 제4대 권순옥 사장의 취임과 함께 자체 조직진단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10월께 나오는 걸로 전해졌다.

시 기획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우리가 이미 받아놓고 있는 2018년 조직진단 결과와 공사의 자체조직 진단 결과가 나오면 이를 취합해서 향후 공사 개편방향이 논의 될 걸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어떤 예단을 갖지 않고 있으며, 오로지 진단결과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2012년 1월 거제시설관리공단에서 확대 개편해 출범했다. 현재 정원 235명에 9개팀 224명이 근무중에 있다.

공사 확대 개편 첫해 6500만원, 2013년 3억3000만원의 반짝 흑자를 낸 이후, 2014년 9억5000만원, 2015년 6억9800만원, 2016년 14억2700만원, 2017년 10억 4800만원의 연속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는 15억2300만원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공사측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이나 기여 부분에 대해서는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2년 연속 '나'등급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당기순이익 등 단순히 경영성과 측면만 따진다면, 출범 당시 현물출자된 332억원의 평화파크 감가상각비가 결정적 적자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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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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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민 2019-08-15 05:02:22

    거제시는 조직을 관리감독하고 문제가 있들시즉시 조직 감사
    문제 해결해야한다
    조직체계를 재정비하여 일할수있는 사장주도하에 업무추진토록 해야함   삭제

    • 마이너스 2019-08-06 11:31:01

      시설관리공단으로 돌아가는것만이 적자해소방법이다   삭제

      • 캡틴 2019-08-01 22:34:12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조선해양문화관, 칠천량해전공원, 평화파크 등 굵직한 큰 사업들은 거제시에서 장미빛 용역으로 세금 투입하여 만들고 위탁 운영은 거제시시설관리공단 ㅡ>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넘겨져 현재에 있습니다.
        공사가 직접 투자하여 운영하는 것은 계룡산으로 올라가는 모노레일 사업이 유일합니다.
        거제시에서 제대로 된 아이템으로 성공하는 관광시설을 만들어서 넘겼다면 적자운영으로 욕 듣는 개발공사의 처지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으로 봅니다.
        그럼에도 위탁대행수수료 부분은 과한것 같습니다. 공사도 체질개선에 적극 노력이 필요 합니다.   삭제

        • 전직 2019-08-01 21:55:05

          평화파크를 그대로 공사가 갖고 있는 한 인력을 절반으로 줄여도 절대 수익은 나지 않는다. 노조가 개발공사에서 관리공단으로 돌아가는데 동의 하겠는가. 그동안 기회가 많았지만 이제는 틀렸다. 그냥 거제시는 애물단지 하나 안고 가는 것이다. 시설관리만 하는 공단 환원밖에 답이 없다.   삭제

          • 거제시민 2019-08-01 18:27:20

            흑자가 안나는데 무슨공사고   삭제

            • 거제시민 2019-08-01 18:21:38

              상임이사   삭제

              • ㅍㅎㅎㅎ 2019-08-01 17:14:14

                공사 상임이사 그 사람 진짜 대단합니다. 자기가 사장하려고 해놓고 새로 온 사장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버젓이 얼굴을 매일 맞대고 근무하는 저 강심장! 대단한 심장을 가졌나 봅니다. 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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