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책을 읽어 본지 50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효석의 탄생 105주년 이러한 때 한 번 옛날의 그 시절로 돌아가 이효석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효석(李孝石 1907년2월 23일~1942년5월25일)은 호는 가산(可山)이며, 강원 평창(平昌)출생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이다. 경성제1고보(현재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제국 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28년 조선지광(朝鮮之光)에 단편 <도시와 유령>이 발표됨으로써 동반작가(同伴作家)로 데뷔하였다.

계속해서 행진곡(行進曲) 기우(奇遇)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하고 구인회(九人會)에 참여, 돈(豚), 수탉 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가 된 후 <산> <들>등 자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36년에는 1930년대 조선 시골사회를 아름답게 묘사한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정작 이효석의 삶은 시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양 영화를 즐겨 보았고, 서양에서 온 가수나 무용단의 공연을 보며 넋을 잃기도 했던 도시인의 삶이 그의 삶이었다.

그 후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미 병들다>동성애를 다룬 작품으로 평가받는 화분(花粉)등을 계속 발표하여 성(性)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경향으로 주목을 끌기도 하였다. 당시 이태준. 박태원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단편작가로 평가되었다.

작품세계 및 활동에 대하여 알아보면 1925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시<봄>이 선외가작(選外家作)으로 뽑힌 일이 있으나 정식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 것은 <도시와 유령>1928년부터이다. 이 작품은 도시유랑민의 비참한 생활을 고발한 것으로, 그 뒤 이러한 계열의 작품들로 인하여 유진오(兪鎭午)와 더불어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진영으로부터 동반자작가(同伴者作家)라는 호칭을 듣기도 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뒤 1931년 이경원(李鏡媛)과 혼인하였으나 취직을 못하여 경제적 곤란을 당하던 중 일본인 은사의 주선으로 총독부경무국 검열계에 취직하였다. 그러나 주위의 지탄을 받자 처자가 있는 경성(鏡城)으로 내려가 그 곳 경성농업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하였다.

그의 초기 작품은 경향문학(傾向文學)의 성격이 짙은 노령근해(露領近海)1930년 상륙(上陸)1930 북국사신(北國私信)등으로 대표된다. 생활이 비교적 안정되기 시작한 1932년경부터 그의 작품세계는 초기의 경향문학적 요소를 탈피하고 그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추구하게 된다.

그리하여 향토적 이국적 성적 모티브(motif)를 중심으로 한 특이한 작품세계를 시적 문체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오리온과 능금>1932년을 기점으로 하여 돈(豚)1933년 <수탉>1933년 등은 이 같은 그의 문학의 전환을 분명히 나타내주는 작품들이다.

1933년에는 구인회(九人會)에 가입하여 순수문학의 방향을 더욱 분명히 하였다. 다음해에는 평양에 있던 숭실전문학교로 전임하였다. 그의 30대 절정에 해당하는 1936~1940년 무렵은 작품 활동이 절정에 달하였을 때이다.

해마다 10여 편의 단편과 많은 산문을 발표하였으며, 화분(花粉)1939년 벽공무한(碧空無限)1940년 등 장편도 이때 집필된 것이다. 1940년에 상처(喪妻)를 하고 거기에 유아(乳兒)마저 잃은 뒤 극심한 실의에 빠져 만주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돌아왔다.

이때부터 건강을 헤치고, 따라서 작품 활동도 활발하지 못하였다. 1942년 뇌막염으로 병석에 눕게 되고, 20여일 후 36세로 요절하였다. 학창시절 체호프(chekhov,A)에 탐닉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이 같은 외국 문학의 영향을 적절히 소화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작품세계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자연이나 인생을 바라보는 문학관에 있어서 싱그(Synge,J.M)나 로렌스(Lawrence.D.H)등의 영향을 엿볼 수 있으며, 표현이나 구성의 기법면 에서는 체호프. 맨스필드(Mansfild.K.)등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영향들을 소화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효석의 작품세계의 특질은 한마디로 향수의 문학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 지향은 안으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밖으로는 이국(異國) 특히 유럽에 대한 동경으로 나타난다.

전자는 <메밀꽃 필 무렵>에서와 같이 고향의 산천을 무대로한 향토적 정서 표현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들> <분녀>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근원적으로 인간 자체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에덴과 같은 것을 추구하는 원초적 에로티시즘(Primi tive erotcism)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후자는 서구적인 것에 대한 동경으로서 현대문명과 자유를 갈망하는 지향에서 이루어진 엑조티시즘(exotism : 이국풍)인바, 이 같은 동경의 세게를 서정적으로 문체로 승화시켜 특유의 작품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해마다 9월중에 메밀꽃이 만개 했을 때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에 효석문화제 축제가 그의 출생과 단편소설의 메밀꽃 필 무렵을 기념하여 슬로건으로 살펴봐요, 즐겨 봐요, 좀더봐요, 나눠 봐요, 어여 와요 봉평을 슬로건으로 올해는 제14회 행사가 있고, 이효석 선생은 메밀꽃 필 무렵에서 메밀꽃 핀 광경을 “소금을 뿌린 것” 같다고 하고 많은 표현 중에 하필이면 소금을 뿌린 것 같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떡가루나 쌀가루도 있고 눈이 소복이 쌓인 것 같다고 할 수 도 있는데 그것은 시 적 표현이고 소금이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으로 보고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효석 주요작품으로는 <도시와 유령> <돈(豚)> <수탉> <장미 병들다> <산> <들> <메밀꽃 필 무렵> <화분 花粉> <행진곡 行進曲> <기우> 등이 있다.

매년 개최되는 『청마문학제』행사도 전국적이고 홍보로 한 차원 높은 청마문학제 행사가 되기를 바라며, 방하마을 문화마을 지정에 따른 돌에다 새겨서 팽나무 아래 세웠으면 하고, 특히 올해 지붕도색 사업을 환영하며 문화의 마을 지정에 걸맞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관심을 가져  변모하는 방하마을이 탄생하기를 기대 해 본다.
 

<글 : LIG 손해보험/둔덕번영회 부회장 옥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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