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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울산에 서울 거주자 원정 부동산 매입 '급증'장기간 집값 하락에 '바닥 찍었다' 인식…조선업 경기 회복 등 영향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0.10 23:18

최근 조선업 불황과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집값 하락폭이 컸던 거제와 울산 등지에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들의 '원정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 거래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남에서 서울 거주자의 주택 매수 건수는 총 585건으로 1년 전보다 47.7% 늘었다.

조선업 침체로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거제시는 서울 거주자의 주택 매수 건수가 올해 8월까지 총 15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4건)보다 526%나 증가했다. 울산도 올해 서울 거주자가 이 지역 주택을 114건 매수해 작년보다 34% 증가했다. 

서울 투자자들이 경남 지역으로 원정 투자에 나선 이유는 이 지역 주택가격이 2016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줄곧 하락했기 때문이다. 경남 지역의 부동산 가격 누적 하락률은 주택은 9.75%, 아파트는 17.47%에 달했다.

특히 조선업 침체 충격으로 거제시의 아파트 값은 같은 기간 33.27%, 울산 아파트는 16.38%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들어 장기간 집값이 약세였던 이들 지역의 하락폭이 둔화하고 일부는 상승 전환하는 등 '바닥권'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거제·울산은 물론, 장기간 집값이 하락했던 곳곳에서 원정 투자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거제와 울산에서는 이 같은 외부 매수세 증가 등에 힘입어 아파트 가격이 지난 3월과 지난달 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약간씩 들썩이는 현상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거제시 상동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A(52·여)씨는 "국토부와 감정원의 통계라면 일단 신빙성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그런 소문이 조금씩 들리고 있으나 실제 현장의 실물 거래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신축아파트 홍보 등과 맞물려 간혹 전문성 없는 언론이 신뢰성과 분석력이 떨어지는 보도를 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제지역은 집값이 장기간에 걸쳐 너무 많이 폭락했기 때문에 일시에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큼 모멘텀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는 건 맞지만 확실하게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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