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사랑담아 웃음 담아 안부를 전하다

그대 없이도 또 봄날이어서 살구 빛 분홍빛 저리 환 합니다. 언젠가 그대에게도 찾았을 것 같아 분홍빛 오늘은 내 가슴에 스며듭니다. 머잖아서 저 분홍빛 차차 엷어져서는 어느 날 푸른빛 속으로 사라지면 그대 가슴 속에 스며들었을 내 추억도 이제 다 스러지고 말았을지 모르는데  벚꽃 환한 나무 아래서 그대 생각입니다.

앞으로 몇 번이나 저 분홍빛이 그대와 나 우리 가슴 속에 찾아와 머물다 갈 런지요. 잘 지내 주어요. 더 이상 내가 그대 안의 분홍빛 아니어도 그대의 봄 아름답기를 가슴 한복판에 스미고 번지는 사랑의 감정 복사꽃 분홍빛에 가깝게 알듯 모를 듯 처음에는 엷고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의 처음 느낌 사랑의 눈빛 속에 느린 속도로 슬며시 찾아와 꽃잎처럼 간사랑은 좀체 잊기 어려워요.

그대도 누군가의 마음 깊숙한 곳을 그렇게 방문 했겠지요. 그리고 봄을 떠나 여름의 신록 속으로 가 버릴까 조마조마 가슴 타고 봄의 여정 매화나무 아래서서 봄을 그대에게 사뿐히 안부를 전하며 또 걱정합니다. 해동하는 땅들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먼저 화답하는 들판, 농부의 고단한 삶과 상관없이 풀들은 깨어나고 대지는 생기를 머금는다.

봄이면 이유 없이 정신을 차리고 잉태되어야할 생명들은 건강해져서 희망은 봄바람처럼 생기롭다. 희망은 봄소식과 같습니다. 꽃다지 연초록의 대지 위에 그 어떤 화려함의 수식보다 고운 평등한 봄빛을 느끼면서 희망도 모두의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기를 기도해 봅니다.

봄소식처럼 저희들을 행복하게 할 이유들을 궁구하면서 나와 함께 이웃을 위하여 고민하는 삶,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유한한 존재의 가치, 당신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저에 대한 고마움이 축복인 것을 알았습니다. 봄소식처럼 희망처럼 피어나는 많은 약속들이 봄꽃처럼 만발 할 수 있도록 가슴이 저미는 마음처럼 사뿐히 내려놓는다.

봄바람처럼 날릴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 담아 봄바람인가 하면 바람 끝이 차갑고 그래도 온 사방은 새순으로 경이롭고 그 경이로움이 봄아! 창가에 비치는 따사로운 봄 햇살에 내 차가운 가슴도 따스한 꿈을 꾸는 것 같다. 초록빛 싱그러운 봄 산과 들에 곱게 핀 봄꽃들은 구경나요.

사람들 앞에 계절을 까마득 잊었는지 연애는 봄이다. 꽃이 피었습니다. 온 세상이 향기로 가득합니다. 햇살에 반짝입니다. 온 세상이 빛으로 가득합니다. 산풍에 흐르는 노랫소리 붉은 노을이 담긴 하늘 은은한 달빛조명 파란새벽 닭과 돼지와 사람이 모두 친구인 곳 봄이 온 것이 지요 사랑해요, 그대 가슴에 들어온 그날 이후로 봄의 사랑담아 웃음 담아 오겠니. 잃어버린 사랑이 너를 찾고 있는데 그 사랑 여전히 그 자리에 너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날 그때 너의 예쁜 모습만 그리워하며 초록의 봄을 한 아름 안고 하얀 이빨 들어내 보이며 금방이라도 안길 듯 네가 자주 보이는데 무작정 기다리다 보면 살포시 내 곁에 와 주겠니

봄 향기 가득 품어내며 그날처럼 얼굴엔 땀범벅이 되어 천진스런 아이 마냥 티 없이 고운 마음 한 자락에 장밋빛 순정 담아 아직도 식지 않는 뜨거운 가슴에 따뜻한 마음이 용솟음치는 그 열정 안고서 여전히 뽐내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보이며 언제나 잘난 척 해도 밉지 않을 만큼 그런 예쁜 모습으로 초록의 향연 틈사이로 오겠니.

그날이면 그 모든 속삭임이 너를 위한 자축의 노래가 되어 한바탕 호탕한 웃음 위로 너울너울 날아 사랑의 두 마음이 마주보며 마냥 즐거워하겠지... 아마도 그럴 거야 봄의 사랑담아 웃음 담아 그대에게로 손짓하네... 봄꽃과 나비 나풀나풀 꽃잎 위에 날아다니는 나비에게 너에게 봄의 안부를 사뿐히 전해 본다.
 

둔덕번영회부회장 옥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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