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적응 - 거제저널


메르헨캐슬 박현주 원장

3월 한 달, 아이들의 새로운 환경 적응기였을 겁니다.

부모님들의 태도로 다양한 형태의 적응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또래형성과 함께 작은 사회구성원으로써 적응을 잘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개인차와 성향이 제각기 다른 아이들이기에 적응에 힘듦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은 “오늘 힘들었어?” 라는 부정적인 질문 보다는 “오늘 어떤 활동이 제일 재미있었니?” 같은 긍정적인 질문을 유도하여 아이로 하여금 즐겁고 신났던 활동들을 떠 올릴 수 있게 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의 모습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떠오르는 동해바다의 태양이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추운 산 정상에서 애타게 기다려야 떠오르는 천문대의 태양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떤 게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지금 저 산 너머에서 떠오르기 위해 애쓰고 있을 우리 아이들을 믿음으로 지켜봐 줄 수만 있다면 아이들은 이내 완전히 떠올라 눈부신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 줄때까지 우리 부모님들이 굳건한 믿음으로 아이들을 응원하고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빨리만 강조하는 건 애벌레에게 번데기 시절도 그치지 말고 바로 나비가 되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애벌레들은 번데기 시절을 거쳐야만 스스로 날개를 만들어 탈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찬란한 나비가 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아이들은 틀림을 늘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내 아이와 자신감은 부모의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늘 긍정의 눈으로 기다려 주십시오.

<예민함과 정성은 다르다>

예민함과 정성은 다르다.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람을 만든다.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정성보다는 예민함이 너무 앞서는 것 같다.

예민함은 부모 위주의 시각이고
정성이라 함은 받는 사람입장, 즉 아이의 시각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이라고 주지만
아이입장에서는 간섭이 될 수 있다

엄마가 안달이 나서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엄마의 욕심이요, 엄마의 예민함이다.
아이가 하고 싶게끔 만드는 정성이 필요하다.
공부하라고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있는 집에 가보라.
거기에는 반드시 책보는 부모가 있다.

내가 지금 아이에게 예민하게 대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성을 쏟고 있는지 스스로 지금의 내 모습을 점검해보자.

-동그라미 부모 레시피 중-

지금 잘 하고 있다고 부모의 욕심으로 ‘더’를 바라지 마세요.
그 ‘더’로 어머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껏 아이가 이루어 놓은 작은 정성과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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