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제66대 황철환(54) 거제경찰서장이 취임했다.

신임 황철환 서장은 이날 취임식 행사를 생략하고, 청사 내 각 부서를 다니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신선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황 서장은 경찰서 과·계·팀장 및 지구대·파출소장 등 간부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 간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서장은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경찰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는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면서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높이고, 주민 참여와 소통으로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는 한편, 공감받는 인사와 소통·경청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날 언론사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황 서장은 "지방청 계장으로 있을때 가끔씩 거제에 온 적이 있지만 근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언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 서장은 또 "오자마자 청사를 둘러보니 이런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사실상 25만 인구의 치안을 담당하는 거제서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새삼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신축 청사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거제시와 잘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조속히 찾겠다"고 밝혔다.

황 서장은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자치경찰 추진은 물론, 사법·행정경찰 분리 등 경찰 개혁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걸로 알고 있다"며 "이런때 일수록 우리 경찰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엄정한 처신으로 신뢰를 확보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황 서장은 신현지구대장과 생활안전계장을 대동하고 고현동 고현종합시장 등을 둘러보며 설명절 비상근무 실태를 점검했다.

한편 황철환 서장은 고성 출신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학 4기를 졸업했다. 경정 때 김해서부서 형사과장, 창원중부서 수사과장과 지방청 수사1계장 및 강력계장 등을 거친 '수사통'이다.

2015년 총경 승진 후 지방청 112종합상황실장, 산청서장, 지방청 형사과장, 마산중부서장, 지방청 외사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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