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농업개발원 주변 '거제종합영농단지' 조성 예정지. 사진=거제시>

전국 규모 축제로 발돋움하는 거제섬꽃축제장과 개장 보름만에 5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글돔 주변이 거제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규모 종합영농단지로 조성된다.

거제시는 지난 5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과학영농종합시설 타운’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공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성 대상지는 거제면 서정리 855-8번지 일원 2만9401㎡로 거제섬꽃축제가 열리는 농업개발원 바로 옆자리다.

시는 현재 고현동 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를 이곳으로 옮겨오고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농산물 안전성분석실을 신축한다. 여기에 기존 농업개발원 시설개선(리모델링)을 병행해 농업 분야 행정서비스를 일원화하면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축될 농업기술센터는 사무동과 창고동 2개 동으로 연면적 4500㎡, 지상 3층 규모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연면적 2000㎡에 2층,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은 연면적 660㎡ 2층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이와 함께 농업개발원 내 농업과학관과 농업교육관 2개 동을 리모델링한다.

시는 이 사업에 투입될 예산으로 공사비 145억 2000만 원과 설계비 5억 2800만 원을 합쳐 150억 4800만 원으로 잡았다.

거제시는 이달 중 설계용역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거쳐 응모신청서를 접수한 뒤, 4월 공모안을 받는다. 이어 5월 7일 건축설계 분야 민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설계공모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과학영농종합시설 타운을 거제섬꽃축제, 거제정글돔과 묶어 '거제 보타닉(botanik·식물) 파라다이스'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농촌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거제농업개발원 일원에서 열렸던 제14회 거제섬꽃축제에는 9일간 총 32만 명이 다녀가고 8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거제를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거제섬꽃축제 기간에 임시 개방했다 지난달 17일 정식 개원한 거제 정글돔(식물원)은 개장 열흘 만에 관람객 3만 명, 보름 만에 5만명을 넘어서며 전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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