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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코로나19'로 "불안·분노"...과반수 "일상 정지됐다"청와대·언론 신뢰도 하락세 지속...민심 이반현상 점차 두드러져
거제저널 | 승인 2020.03.04 13:37
<대낮인데도 한산한 거제시 고현동 중심거리 모습>

4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25~28일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이 60% 가까이 나타났다.

이는 같은 연구팀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 31일∼2월 4일(1차조사)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 비율 48.0%보다 3주 남짓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대신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차 10.2%에서 4.2%로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불안(48.8%)과 분노(21.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충격(12.6%), 공포(11.6%), 슬픔(3.7%), 혐오(1.7%) 순이었다.

국민이 인지하는 코로나19의 위험성 역시 높아졌다.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차 조사때 12.7%에서 19.8%로 상승했고,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1차 조사 때의 42.7%에서 29.2%로 감소했다.

유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감정의 양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며 "사망자가 늘고,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는 사례를 접하며 느끼는 불안은 불신과 결합하는 것이기에 책무성이 강화된 위기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까지 방역당국의 대응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아졌으나, 청와대와 언론에 대한 신뢰는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위기대응을 영역별로 평가하도록 질문한 결과, 검역을 '잘하고 있다'가 49.2% 나왔다. 이는 1차 조사 때의 41.1%보다 8.1%포인트 증가했다. 방역은 57.9%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1차 조사 때의 43.8%보다 14.1%포인트 증가했다.

또 방역 차단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 대해서는 전체 81.1%가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청와대에 대한 신뢰 의견은 49.5%로 1차 조사 때 57.6%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언론에 대한 신뢰 의견도 39.9%로, 1차 조사 때의 46.4%보다 6.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특히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 지역의 스트레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은 한 달간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다'(65%, 전체 58.1%), '내가 보기에 아주 정의에 어긋나고 불공정하다'(76.3%, 전체 67.4%), '내 감정에 상처를 주고 상당한 정도의 울분을 느끼게 한다' (71.2%, 전체 60.5%) 등 경험에 대해 전체 평균보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대구 지역사회의 정신심리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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