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북한 흥남에 있던 피난민을 태워 거제로 수송했던 메르데스빅토리호와 동종의 선박이 연말 거제로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미국 선박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메르데스빅토리호와 동종인 `레인빅토리호`가 올해 12월께 장승포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최근 레인빅토리호를 소유하고 있는 단체 측의 배려로 거제시에 무상임대를 결정, 입항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민호 시장은 지난해 6월 미국 LA총영사관과 경남 LA사무소를 방문해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 취지를 설명한 후 인수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 3일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을 `호국평화공원`으로 명칭을 변경,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에 확정됨에 따라 이 선박을 공원에 정박해 전시할 방침이다.  호국평화공원은 국도비 포함 280억원을 들여 장승포동 일원 9만 9,000㎡ 부지에 흥남철수 기념공원과 전시관, 상징조형물, 전망대, 산책로 등을 2014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원에 전시될 레인빅토리호는 길이 138m, 너비 18.90m, 최대중량 7,812톤급의 대형상선으로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해 부산으로 피난민과 군수품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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