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항공사 27일부터 국제·국내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대중교통 에어컨 가동 세부지침도 마련 중

내일(26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탈 수 없게 된다. 27일 부터는 비행기도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오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교통 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버스, 철도, 지하철, 운송 등에 대해 출발 전·도착 후와 운행종료 후에 방역 조치와 함께 운수 종사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최근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가 운수종사자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21건(버스9, 택시12)이나 발생했다. 이러자 서울, 인천,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렸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부 버스·택시 승객과 운전자 중에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나 현행 법령상 이를 강제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방안 마련의 배경을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운수업계 종사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거해 관할 시·도지사가 개선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탑승객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탑승하는 승객을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지만, 만약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승차거부에 대한 행정처분이나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오는 27일 자정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과 국내선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한다.

지난 18일부터 일부 항공사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해오던 탑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확대 적용한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대중교통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적극 홍보하고 운수종사자 마스크 착용 실태 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대중교통 수단의 에어컨 지침에 대해서는 현재 대책을 강구 중이다.

윤 반장은 "대중교통뿐 아니라 에어컨 전반의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의 경우 밀집도를 낮추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어 부득이하게 마스크(착용)를 의무화함으로써 전파 위험도를 낮추는 조치를 국민들에게 협조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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