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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국도 14호선 균열·침하 원인 '논란'...시민들 "전 구간 안전점검, 완벽한 복구돼야"진주국토관리사무소, 안전진단 및 보수공사 주도.."하부 계룡산교차로 주변도 안전진단 포함시켜야"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0.08.19 16:09
<이번에 균열과 침하가 발생한 지점은 지난해 땜질식 보수공사를 한 동일 지점에서 발생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근 대규모 균열과 지반 침하로 전면 통제와 함께 긴급 안전진단에 들어간 국도 14호선( 구 국도대체우회도로) 장평1교 부근의 피해 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도로 피해상황을 보면, 14번 국도 장평1교 60m 구간 침하 및 계룡산 교차로 전방 진입차로 90m 균열 및 침하, 도로 횡단 배수관(1200mm) 침하, 성토 사면 배수로 균열 및 침하 등이다.

이 도로는 SK건설 등 5개사 컨소시엄이 2003년 8월에 착공했으나 공사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고 지역 하청업체 부도 등으로 2007년 당초 준공기한을 훨씬 넘겨 2015년 3월에야 겨우 개통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공사 도중인 2011년 당시 거제시의회 전기풍 의원은 "임시 개통한 도로 곳곳의 지반 침하로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로 슬라이딩 현상으로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의 대형 교통사고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도로 보조기층에 층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규격에 맞는 사석보다 큰 돌을 다량 매립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같은 전 의원의 지적은 개통 4년만인 지난해 6월 진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 이 구간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면서 현실화 됐다. 그동안 운전자들도 해당 구간에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여러차례 있었다.

결국 지난해 10월 진주국토관리사무소가 ‘국도 14호선 거제 장평 E1지구 외 1개소 낙석·산사태 위험지구 정비공사’를 발주해 전반적인 보수공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 피해가 발생한 도로 곳곳을 살펴보면 지난해 땜질식 보수공사를 한 지점에서 똑같은 균열과 침하가 동시에 발생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 의원은 19일 통화에서 "당시 부실시공 문제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도 직접 제기했다"면서 "다만, 이후 지역의 하청업체가 부도나면서 수습 등에 모든 관심이 치우쳤고 그로인해 부실시공 의혹을 공론화시키는 등 끝까지 파헤치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이번에 피해가 난 장평1교 부근 뿐만 아니라 장평교차로에서 상동교차로에 걸친 6km 전 구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내 한 대학교수도 2008년 당시 시공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현장에 작은 돌을 넣어 다져야 하는데도 큰 돌과 흙을 마구 섞어 넣은 것 같다"면서 전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그는 이어, 국도 14호선 상부 구간 시공 당시 도로 기초를 닦으면서 계룡산 쪽에서 내려오는 물흐름을 제대로 잡지 못해 지금도 하부 계룡산 교차로는 물론, 그 아래 거제공고 인근 진입도로 아스팔트가 곳곳에서 솟아 올라 땜질식 공사가 계속되고, 인근 밭에도 크고 작은 침하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같은 현상은 계룡산 교차로 아랫쪽 뿐만아니라, 계룡산 등산로 다리 아래까지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위험신호라며 밭의 지반이 갈라지고 무너져 내린 현장사진을 추가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도로 건설 이후 심각한 지반침하와 균열이 발생하는데도 땅속에서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전혀 살피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흔적만 대충 덮어버리는 땜질 시늉만 계속 한다"며 "그러니까 부실시공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을 직접 목격하거나 현장사진을 확인한 일부 토목전문가들도 "아무리 과도한 집중호우가 있었다해도 이번 균열과 침하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 것 같다"며 "도로와 교량의 구조적 안전에 심각하고 중대한 피해이며, 방치시 교량 붕괴 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도로관리청인 진주국토관리사무소측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도로 안정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시공사였던 SK건설측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거제시도 곤혹스런 입장이다. 국도 관리주체가 진주국토관리사무소다보니 안전진단은 물론 보수공사까지 주도적으로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상부 국도 부분의 피해 여파가 하부 계룡산 교차로까지 영향을 미치다보니 안전진단에 이를 포함시켜 달라는 요청에 그치는 정도다.

거제시 도시계획위원인 대학교수 A씨는 "현재로선 안전진단 결과 나오지 않는 이상 정확한 균열과 침하 원인을 속단할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항구적인 복구방법이 제시되고, 이에 따른 완벽한 보수공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8월13일 낮 12시30분 부터 국도 14호선 장평동 1번 교차로에서 상동교차로까지 통영방향 6km구간에 대해 전면통제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14일 밤10시30분 부터 국도14호선 계룡산 진출입로(거제공고↔장평삼성기숙사·종합운동장) 양방향 도로를 추가 통제했다.

시는 긴급 안전진단 결과 14번 국도 상부 법면 유실로 다량의 우수 유입이 국도 하부와 계룡산 교차로까지 영향을 미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부득이 추가 차량 통행 차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고현 시내는 출퇴근 시간대를 전후해 극심한 지·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퇴근시간에는 피서차량까지 몰려들어 혼잡이 극심하다. 아주터널에서 고현 서문삼거리까지 무려 1시간20분 넘게 소요될만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거제시는 14번 국도에 대한 안전진단과 보수기간을 오는 9월6일께로 잡고 있으나 시민 불편을 고려해 최대한 공사기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 거제공고∼장평삼성기숙사 구간의 도시계획도로는 19일 오후 5시부터 통행을 재개시킬 계획으로 전해졌다. 다만, 계룡산 교차로 진출입로는 여전히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8.20 수정→기사 일부 보강>

<토목전문가들은 이같은 균열 현상을 단순히 집중 호우에 의한 피해라고 보지 않았다. 사진= 새거제신문>
<작은 돌을 다져 넣어야 하는데도 큰 돌과 흙을 섞어 넣어 부실을 초래한 것 같다고 제시한 2008년 시공 당시 현장사진. 독자 제공>
<거제공고 인근 밭의 지반침하 현상. 곳곳이 갈라져 있다. 이는 14번 국도 상부도로 기초공사 때 계룡산 쪽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제대로 잡지 못해 생긴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독자 제공>
<계룡산 등산로 아랫쪽 밭 지반침하 현상. 독자 제공>
<국도 14호선 상부도로 표면 균열 현장>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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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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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20-08-20 14:12:32

    딱 보니 부실공사네. 이런 곳이 어디 한두곳인가? 대한민궁은 부실민국이여   삭제

    • 전문가 2020-08-20 14:09:42

      기초공사를 할때 작은 자갈을 제대로 다지지 않고 큰 돌과 흙을 섞어 다졌다는 동 기사의 분석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갈수록 비가 많이 내리면 전체 구간의 슬라이딩 현상이 계속되는 겁니다. 특히, 산 중턱을 절토해 도로를 개설할때 이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데도... 당장 무너지지야 않겠지만 도로 수명이 오래가긴 틀렸습니다.   삭제

      • 토목 2020-08-20 09:49:01

        침하와 균열 원인에 대해 정밀 현장조사가 필요합니다. 현장에 가보니 정말 심각합니다.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수사의뢰도 검토해야 합니다. 완전히 부실 투성입니다. 거제시도 정신 바짝 차리고 구토관리사무소에 강력 요구해야 합니다.   삭제

        • 시민 2020-08-20 07:29:33

          거제시의회 차원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소 늦었지만 한동안 불편을 감수하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조치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와 의회 차원의 합동조사가 꼭 필요합니다   삭제

          • 거제시민 2020-08-19 23:52:42

            땅속으로 구멍이 숭숭 뚫렸는데, 겉보기만 좋게 땜질해선 절대 안됩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근본 처방을 해야 합니다. 제발 땅속을 보시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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