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태풍 예상경로와 날씨 모식도. 기상청>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1)’은 31일(월)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31일 오후 5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반경은 약 380km, 최대풍속은 시속 15km(초속 43m)의 강한 강도로 발달한 상태다.

마이삭의 예상 진로는 오는 2일(수) 저녁에 제주도 동쪽해상을 경유한 후 2일 밤 12시∼3일 오전 1시를 전후해 거제 남부 해상을 거쳐 부산 인근 해상으로 이동해 아침에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태풍의 최근접 시기는 제주도는 2일 밤, 내륙을 기준으로 거제지역은 2일 자정을 전후해 가장 가깝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강풍반경은 최장 약 30km, 최단(서북서쪽) 약 20km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태풍은 이동경로 상에 분포한 30℃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느리게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이 935hPa까지 매우 강하게 발달하겠고, 제주도 동쪽해상으로 진입 시에도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동성 태풍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주변의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다.

특히, 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북상 시 우측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따라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 상륙 예상지점과 인근 해상과의 거리는 50km 내외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1일(화) 아침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전남에서 비가 시작되겠으며, 2일 오전에는 남부지방, 오후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3일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경남과 동해안, 강원영동, 제주도를 중심으로 10~30mm의 비가 오겠고, 특히 강원동해안과 경상 동해안, 제주산간을 중심으로 최대 40mm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서울․경기도와 경상북도(동해안 제외), 충북, 강원영서는 10~20mm, 그 밖의 지역에서는 5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지날때  1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은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72~14km(초속 2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108~180km(초속 3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태풍으로 인한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농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36~108km(초속 10~30m)의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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