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과 모임 후 실종된 50대 남성이 사흘만에 해상에서 숨진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께 거제시 능포동 수협 냉동창고 뒷편 바다에서 A(56)씨가 숨져있는 것을 지나가던 어선이 발견해 119를 거쳐 경찰에 신고됐다.

앞서 거제경찰서는 지난 7일 A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가족(딸)의 신고를 받고 소재를 찾고 있었다.

거제의 한 조선협력업체 직원인 A씨는 일요일인 지난 6일 오후 5시께 장승포동 신부시장 횟집에서 동료 부부 4명과 다른 동료 1명 등 6명이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이후 이들은 능포동에 있는 동료 부부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모임을 가지던 도중에 A씨가 "술이 많이 취했다. 집에 가겠다"고 해 동료가 "콜택시를 불렀다"고 하자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혼자 밖으로 나간 후 행적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탐문수사 결과, 당시 A씨는 콜택시를 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능포동 시내버스 종점 부근 편의점 앞을 혼자 걸어가는 마지막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실종신고 직후 경찰이 파악한 A씨 휴대폰 최종 위치도 능포동 부근으로 확인됐다.

당시 거제지역은 태풍 '하이선' 북상에따라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경찰은 9일 해상에서 A씨가 숨진채 발견되자 사건 일체를 이곳을 관할하는 창원해양경찰서에 넘겼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현장에 수사관들이 나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사상황은 밝히기 어렵고,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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