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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건축사 시험 합격..거제시 회계과 김광진 주무관"맡은 직무 더욱 충실하게 돼 기쁨 두배"..'주근야독(晝勤夜讀) 보람' 칭송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0.11.13 17:22

갖은 고생 끝에 꿈이나 목표를 이룬다는 건 누구에게나 더 없이 기쁘고 값진 삶의 환희다.

주근야독((晝勤夜讀). 낮에는 공무를 수행하고 밤에는 오로지 공부에 매달려 전공분야 최고의 경지를 이룬 거제시 회계과 김광진(44·시설직) 주무관.

그는 13일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2020년 제2회 건축사 자격시험에서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자랑스러운 이름을 올렸다.

건축사(建築士)는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감리 등 업무를 수행하는 건축분야 최고 기술자다. 국토교통부장관이 대한건축사협회에 위탁해 시행하는 자격시험을 통해 선발하는데, 1차(필기) 건축계획 등 4과목, 2차(실기) 대지계획 등 3과목의 시험을 치러 매 과목 6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합격된다.

2004년 2월 거제시 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딘 김 주무관은 '합격 소식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느냐'는 질문에 "공직에 첫 발을 들이면서 다짐한 게 공무원 20년이 되기 전에 반드시 건축설계 분야 최고의 자격증을 따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룬 게 첫번째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한가지 있다면, 지금 제가 맡은 업무가 공공건물 공사감독관인데 이번 시험 합격으로 더욱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직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평소 낚시를 좋아했는데 시험공부 하느라 한번도 못갔다. 곧 주말에 가족들과 홀가분하게 낚시도 하고 푹 쉬고 싶다"고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2년간 건축사 시험 준비에 매달렸다. 공무원인 그가 시험 준비에 가장 어려웠던 건 실기 분야였다. 낮에는 공무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늘 건축설계 분야의 실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럴 때마다 관련 인터넷 강의나 유튜브를 찾아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주말이나 휴일에는 염치 불구하고 잘 아는 건축설계사무소 지인을 찾아가 실기를 익히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 시험공부를 하면서 나름의 생활 규칙도 세웠다. 매일 퇴근 후 7시 부터 11시까지 집에서 공부에 집중했다. 꽤 좋아하는 술은 "끊지 않되 반드시 공부를 끝내고 마시며, 절대 과음하지 않는다"였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 주말 부부다. 현재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여성가족과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김진영(43) 씨가 그의 든든한 후원자다. 시험이 임박해 막바지 공부에 매달릴 땐 주말에도 아내 얼굴 보기가 힘들었고, 한창 뛰어 놀 나이인 초등학교 5학년 딸과 초등 2년 아들에게 미안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직장에서의 배려가 가장 고마웠다고 말했다. 상사와 동료들은 근무시간 끝나기 무섭게 "빨리 가서 공부해라"고 할 정도로 아낌없이 배려했다고 몇번이나 강조했다.

그와 함께 근무하는 강경국 회계과장은 "자기 업무에 열정적이고 책임감이 있으며, 성격도 서글서글해 직원 상호간에도 잘 어울린다"면서 "사실 좀더 챙겨 주지 못해 늘 미안했고 혹 실패하면 어떡할까 조바심 났는데 합격소식을 듣고 속으로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라며 크게 웃었다.

'앞으로 관련 공부를 하는 동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꿈을 가지는 그 자체가 이미 7할을 실현한 것"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진 주무관. 이제 그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꿈을 이뤘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결코 만족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가 내일은 또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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