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저녁 삼성중공업 휴센터 내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지난 4일 확진된 삼성중공업 협력사 직원인 거제 49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또 다른 노동자 3명이 추가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2명은 40대 남성(51번)과 30대 남성(52번)으로 49번 확진자와 같은 협력사 동료다. 나머지 1명은 다른 협력사 40대 여성 직원(50번)으로 통근버스 동승자로 확인됐다.

통영에 사는 40대 협력사 여성은 거제 49번 확진자와 지난 1일 오후 6시 같은 통근버스를 이용했으며 다음날 오한과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영시 방역당국이 남편과 초·중학생 자녀가 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태는 조선소 업무 특성상 추가 감염 우려가 짙어지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연말을 앞두고 막바지 일감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던 삼성중공업으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앞서 거제시 방역당국은 지난 4일 저녁 조선소 내 휴센터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49번 확진자와 근무 동선이 겹치는 동료 노동자 500여 명을 전수 검사했다.

하지만 검사 후 결과 대기중인 인원이 아직 상당수에 이르며, 추가 확진자 3명의 밀접접촉자까지 역학조사할 경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거제시 방역당국은 조선소와 협조해 추가 확진자 3명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들을 상대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측은 49번 확진자 발생 직후 근무 동선이 겹치는 야드 근무자 2500여 명을 지난 4일 오전 조기 귀가 조처하는 한편 5, 6일 조업을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 조치를 내렸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49번 확진자 및 추가 확진자 3명에 대해 방역당국과 협조하에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중이고 별도의 선별진료소도 준비 중"이라면서 "현재 조선소 전 구역에 대해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앞으로도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일각에서는 49번 확진자의 분별없는 행동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일 유사 증상을 보인 진주의 중학생 딸이 3일 검사를 받았으면 반드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함에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3일과 4일 출근을 강행한 결과 이같은 위중한 사태를 불러온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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