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됐다. 이번 확진자는 거제 451~458번으로 각 분류됐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후 2명 및 28일 오전 11시까지 6명을 합친 확진자다. 

거제 451번은 20대 학생으로 앞서 확진된 323번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지난 26일 검사를 거쳐 27일 오후 양성 통보를 받았다. 지난 17일 확진된 323번은 50대 남성으로 지난 16일 확진된 50대 남성인 318번과 접촉으로 감염됐다. 다만, 318번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452번은 430번의 가족인 10대 초교생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지난 27일 검사를 거쳐 확진됐다. 430번은 지난 25일 확진된 40대 여성으로 앞서 확진된 초교생인 422번 역시 가족이다. 

453번은 해외입국자, 454번은 해외입국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455~458번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별도의 접촉자나 이동 동선은 없다.

이로써 3차 유행기인 3월 한 달 거제지역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확진자 164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대형 조선소발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2차 유행 이후 1월 76명, 2월 21명으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들어 고위험시설인 옥포 유흥업소 종사자가 확진되면서 목욕탕, 대형조선소 등으로 급속히 번져갔다. 특히 지난 14일 확진된 50대 여성은 직업소개소(일명 보도방)를 통해 유흥업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하는 일명 '도우미'였다. 당연히 불특정 접촉 대상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조선소 역시 작업 특성상 노동자 간 접촉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통근버스나 식당 내 밀집도도 높아 또 다른 교차 감염의 고리가 만들어졌다. 실제로 이번 조선소발 연쇄감염은 주로 밀집도가 높은 식당과 샤워장(탈의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3월들어 확진자의 90%가 넘는 180명으로 확산되는데 채 보름이 안걸렸다. 최근엔 이런 추세가 안타깝게도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또 다른 취약시설 중 하나인 어린이집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어린이 집과 관련된 가족 등의 산발적인 확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시 방역당국은 최근들어 첫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가 2~3일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되거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1차 음성 판정을 받고 안심하거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행동으로 조용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일단 연쇄감염의 연결 고리가 되는 숨은 감염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집단감염의 근원지로 지목된 유흥시설과 목욕탕에 대해선 집합금지 명령을 그대로 유지하고 수시로 방역 이행 여부 점검하는 등 2.5단계 수준의 강화된 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전날에도 거제시 보건소가 외국인 노동자 약 700명과 일반 시민 등 300명을 검사했다. 이와 함께 대우병원 약 1500명을 비롯해 나머지 2개 민간병원 선별진료소에서 300명 등 모두 약 2800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자격격리 대상만 2000명이 넘는다. 최초 집단감염 발생 이후 14일이 지나 격리 해제 검사를 앞둔 대상이 많아지는 만큼, 당분간 이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감염전파를 가장 빠르게 차단하는 방법”이라며 “근육통, 인후통, 발열 등 감기 증상이나 조금이라도 불편감이 있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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