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거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모습. 출처=거제시>

- 접종 3단계별 방역 완화..복지관-접종자,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이용 가능
- 가족모임 제한 6월부터 풀려..요양병원 대면 면회 허용

정부가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마칠 경우 오는 7월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방역대응 조치 및 활동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같은 내용의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1차로 접종한 뒤 2주가 지나면 8명 이상 직계가족 모임도 할 수 있다. 현재 직계가족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데 만약 할아버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직계가족 내에 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면 최대 13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처럼 접종자를 가족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면, 향후 추석 연휴에 더 많은 가족이 모일 수 있고 접종 간격에 따라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마치면 경로당에서 지인들끼리 소모임도 가능하다.

종교 활동은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는 정규 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 대면종교 활동의 참여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며, 예방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된 성가대 및 소모임 운영도 가능해진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1차 접종자에 한해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고, 예방접종 완료자는 실내·외 다중이용시설의 인원 기준에서 빠진다.

중대본은 예방접종 진행 상황을 고려해 스포츠 관람, 영화관 등에서 예방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된 별도 구역에서 음식 섭취, 함성 허용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미접종자에 대한 최후의 보호 수단이므로, 집단면역 형성 이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오는 6월부터는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 면회 등 방역 조치도 완화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가 받아야 하는 주기적인 선제검사 대상에서 빠진다. 감염취약시설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양로시설, 교정시설, 어린이집 등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면회객과 입소자 중 어느 한쪽이라도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는 대면(접촉) 면회를 허용한다. 접종 배지나 스티커 등은 7월에 제공한다. 다만 접종 증명 수단으로 예방접종증명서(확인서)를 대체할 수 없다.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예방접종 이력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백신 접종자(1·2차) 본인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전자증명서) 또는 종이 증명서를 통해 접종 사실을 시설 관리자 등에게 확인받으면 된다.

현재 정부는 예방접종증명서의 발급·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COOV' 모바일 앱에서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전자출입명부처럼 QR코드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이같은 조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면역을 형성한 사람들이 일상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아직 7.7% 수준에 머물러 있는 1차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완화 조치에 대해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일선 방역현장에서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구분해 조치를 달리 적용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게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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