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에 나선 거제시 의료진 모습>

휴일인 30일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됐다. 이번 확진자는 거제 520~521번으로 각 분류됐다.

520번은 거제대 유학중인 우즈벡 국적의 20대 남성이다. 그는 지난 13일 김해 가야테마파크 행사 관련 이슬람 예배소를 방문했다. 당시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으나, 이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하루 두번씩 방역당국의 체크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29일 증상 발현으로 선별진료소 검사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았다. 520번은 '능동감시 대상자'기 때문에 그동안 이동 동선과 접촉자는 극히 제한적었으며, 현재까지 그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21번은 대형사업장 30대 직원이다. 지난달 말부터 엊그제까지 한달 남짓 러시아 업무차 출장길에 나섰다가 지난 29일 입국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검사 후 격리중이었기 때문에 별도 접촉자는 없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2시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확진자 발생 내용을 전 시민에 알렸다. 2명의 확진자는 마산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숙소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

한편 거제에서는 이달 들어 3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모두 20명이 확진됐다. 지난 9일 인도 국적의 40대 남성(미결정→재검사 확진)과 10대 여성(자가격리 해제전 검사 확진) 등 2명이 확진된데 이어, 13~16일 각 1명, 18일 5명, 21일 1명, 25일 1명, 27~28일 각 2명, 29일 1명, 30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중순 유흥업소와 대형조선소를 중심으로 집단 및 지역감염이 크게 확산했으나, 지난 4월 말을 기점으로 방역당국이 감염고리 차단에 성공하면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까지 인근 김해와 부산에서 이슬람 행사와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되면서 가까운 거제지역에도 연쇄 전파가 다소 우려됐으나, 다행히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시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나오면, 일단 접촉범위 및 접촉기간을 도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광범위하되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해 조기차단에 나서는 '핀셋 검사'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유흥업소나 목욕장, 어린이집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매주마다 반복, 지속되는 선제 예방검사도 지역감염 차단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현재 거제시 누적확진자는 521명이다. 그동안 14만8373명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검사 중 68명, 자가격리자는 266명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이날 오후 거제시가 각 언론사에 배포한 '코로나19' 확진자 카드뉴스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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