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이미지. 출처 :뉴스제휴사 거제신문 >

거제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부터 아동 학대를 받은 아이들이 급히 다른 유치원으로 옮겼는데, 옮긴 유치원의 교사로부터 또 학대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KBS 창원방송이 13일 오전 보도했다.

앞서 지난 달 16일 거제시 옥포동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18명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보육교사 2명이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당시 5살인 A양은 보육교사로부터 뺨을 맞는 등 학대를 당한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A양은 곧바로 인근 유치원으로 옮겼는데, 또다시 교사로부터 학대 당한 정황이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유치원 40대 교사는 지난해 원생 9명을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문제의 교사는 두 아동의 머리를 잡고 서로 부딪치게 하는 등 22건의 학대가 인정됐으며, 증거 영상에서도 A양이 포함된 사실도 확인됐다.

A양과 함께 학대를 당한 B군 역시 사건 뒤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지만 또 학대 피해를 당했다. 이렇게 반복 피해를 당한 아동만 모두 5명이다.

현재 거제시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모두 4곳이나 된다. 이처럼 아동학대가 근절되지 않자 추가 피해여부에 대한 당국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중이라 아직 전수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번 아동학대 사건 이후 시에서 관리하는 어린이 집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아동학대 피해사례가 없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에 대한 지도감독기관은 거제교육지원청이다. 거제교육지원청측은 "유치원 업무담당 장학사가 자리를 비워 관련 사항에 대해 답변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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