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 지심도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 한다.

천혜의 해상경관을 배경으로 지심도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 5만 9890㎡ 규모의 자연학습장을 조성해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거제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개발‧운영계획 수립 및 공원계획변경 연구용역을 통해 지심도 내에 5만9천890㎡ 규모의 자연학습장을 개발한다는 용역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개발 구상을 보면, △옛 국방과학연구소와 속소동 및 포진지 등을 활용한 자연학습장 신설 △탐방로를 활용해 스토리텔링 등을 도입한 특색 있는 생태 탐방로 조성 △기존 자연·역사자원을 활용한 체험공간 조성 등이다.

지심도에 있는 일본군 탄약고·포진지·전등소 등은 역사·문화 체험장으로, 활주로 터는 예술·생태 체험장으로 포토존과 피크닉장 등을 조성한다.

또, 옛 지심분교는 1950년대 교사 등을 복원해 교육테마 체험장으로 꾸민다. 옛 국방과학연구소와 숙소동은 상업시설과 숙소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생태탐방로는 △동백숲을 화용한 테마숲길인 ‘동백이 물드는 길’ △포진지와 탄약고 등을 활용한 ‘평화에 스미는 길’ △지심분교를 활용한 ‘학교가는 길’ 등으로 꾸민다.

이밖에도 휴게소와 기념촬영 조형물·포토존과 피크닉가든 및 전망대·세미나동·목재의자 등 편의시설, 세미나실과 디저트 카페·공연장·조형물과 조명 등을 구상하고 있다.

거제시는 당초 지심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전부 이주시키는 방식의 개발을 추진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 등으로 지난 6월 상생 방안을 마련해 공존을 선택, 갈등이 일단락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 국립공원구역 획정 이후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심도 개발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지심도 자연학습장 신설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주민들과 협의해 단계적·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3만8609㎡면적의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문 섬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심(心)을 닮았다해 옛부터 지심도라고 불렸다. 11~4월까지 한낮에도 어두울만큼 동백숲 동굴이 형성돼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지심도는 일제강점기 시절 군사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했다. 섬 내부에는 포진지, 탄약고, 써치라이트, 게양대, 경비행기 활주로 등 군사시설과 옛 국방과학연구소 건물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해방 후 국방부가 섬을 소유하다가 2017년 거제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해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일운면이며, 현재 주민 15가구가 식당과 민박 등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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