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2019년 손상 경험자 371만명…진료비만 5조원 넘어
아동 1000명 중 4명 학대 경험…가해자 73%는 부모
학생 1000명 중 5.3명 '왕따'…2명은 신체 폭력 당해
40대 1만명 중 5.9명은 자해·자살로 응급실 방문해

우리나라에서 각종 사고와 재해 등으로 하루 사망자가 평균 75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지만, 추락이나 낙상사고는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11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간한 통계는 2019년에 발생한 사망, 119구급대 이송, 응급실 내원 등 병원 이용, 학교 및 산업체 사고 신고, 소비자 안전 등에 대한 통계를 담고 있다.

2019년 발생한 손상 경험자는 모두 371만명이다. 진료비는 총 5조230억원이며 구급차 이송건수는 66만838건이다. 하루 평균 4572명이 응급실에 내원했고 3267명이 입원했으며 75명이 사망했다.

2010년과 견주어 교통사고 사망자는 6830명에서 4221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추락·낙상 사망자는 2129명에서 2665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생애주기별 주요 손상 발생 현황을 보면, 아동·청소년의 경우 10세 미만 100명 중 2명이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또 100명 중 2명은 학교에서 손상을 경험했으며 1000명 중 4명은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아동학대 행위자 73%는 부모였다. 학생 1000명 중 5.3명은 집단따돌림(왕따)을 경험했고, 2명은 신체적 폭력까지 당했다.

청장년층의 경우, 20대 1만명 중 15.8명이 폭력이나 타살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30대 1000명 중 7.9명이 교통사고로 손상을 입었다.

40대 1만명 중 5.9명은 자해·자살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50대 1만명 중 44.1명은 산업재해를 경험했다.

노인의 경우, 60대 농업인 1000명 중 29명이 손상을 경험했다. 70대 이상 100명 중 3.2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 1.9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또 70대 이상 1만명 중 2.6명이 추락으로 사망했다.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와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을 통해서 손상 발생과 피해 현황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위주의 손상관리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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