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사장 윤창운)이 21일 조달청과 약 1316억 원(순수 공사비) 규모의 거제 송정IC~문동동 간 국지도 58호선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글로벌(Kolon Global)은 2011년 12월 기존 코오롱건설(건설/엔지니어링), 코오롱아이넷(무역/IT), 코오롱비엔에스(자동차유통/스포츠센터) 등이 하나의 법인으로 흡수·합병돼 탄생한 종합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주)코오롱으로 57.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한 해 수주액이 3조51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수주액 달성했으며, 수주 잔고는 지난 달 기준 10조원이다. 268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지난 달 수주한 이 회사는 본업인 주택·건축 부문에서 '하늘채'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맡게 될 '국지도 58호선' 건설공사는 거제시 연초면 송정IC~문동동 국도14호선을 연결하는 총 연장 5.77km (교량 10개소 1.67km, 터널 4개소 4.2km)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규 개설하는 사업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로 진입한 차량이 14번 국도를 이용해 혼잡한 고현 시내 등을 거치지 않고 종심(從深) 연결 노선을 통해 곧바로 통영 등지로 빠져나가는 획기적인 소통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계약금액은 2020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약 3.3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9년 2월18일까지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착공계는 다음 주 제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는 3월초부터 진행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공사기간은 5년으로, 2027년까지 완공 계획이다.

한편 국지도 58호선 개설공사 총 사업비는 공사비, 토지보상비, 설계비 등을 모두 포함해 약 3300억 가량이다.

2018년 당초에는 국비 1717억, 도비 498억, 시비 925억 원이었으나, 현재는 시비 부담액이 749억 원으로 176억 원이 줄어들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거제시에 925억 원의 시비 부담을 요구했다. 이에 변광용 거제시장은 재정 여건상 도저히 수용이 불가하다고 판단,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심의 보류를 전격 요청했다.

이후 거제시는 사업비 분담률 조정을 위해 BH,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및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련 부처를 10여 차례 찾아다니며 설득과 호소에 정성을 들였다.

그 결과 거제시는 176억 원의 시비 부담을 줄이는데 성공, 최종 749억 원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완료해 해당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지도 58호선 노선도>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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